"섬 전체가 꽃밭이에요" 4월, 봄꽃 마니아들이 몰리는 섬 여행지

사진=공공누리 진도군청 한승주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향긋한 꽃내음이 퍼지는 4월, 전남 진도군 관매도가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며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해로 또 한 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보배섬 유채꽃 축제’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조도면 관매도에서 열립니다.

축제는 “오메! 관매도에 봄 왔어라”라는 정감 어린 구호 아래 열리며,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관매도

사진=진도군

관매도는 그 자체로도 한적한 풍경과 맑은 바다, 수려한 산책길이 어우러진 보배 같은 섬입니다. 여기에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노란 꽃물결이 더해지니, 섬 전체가 마치 그림 속 풍경처럼 변모하게 됩니다.

축제기간 동안 관매도 곳곳에는 포토존이 설치돼 누구나 사진으로 봄을 간직할 수 있고, 관매도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남도의 입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과 음악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단순히 꽃만 구경하는 축제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진도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섬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인과의 특별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유채꽃밭 사이를 걸으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순간들, 관매도에서는 누구에게나 가능해집니다. 진도군은 축제 기간 동안 관매도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여객선 운항을 증편할 계획입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접근성을 가장 크게 걱정하셨던 분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공공누리 진도군청 한승주

특히 관매도는 섬이지만 비교적 짧은 항해로 이동이 가능하며, 항구에서 내려 한적한 마을길과 유채꽃길을 따라 걸으면 축제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걷는 즐거움 또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진=진도군

관매도 유채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지는 시간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노란 물결 속을 걷는 그 순간, 도시의 소음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마음 깊숙이 평온함이 번져옵니다.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부모, 오랜만에 여행길에 나선 친구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연인 모두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조용한 봄의 환대’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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