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이 '유스클럽 현주쌤'으로… 박현주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죠"[인터뷰]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V리그 여자부에서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 출신 최초로 신인왕을 거머쥔 선수가 있다. 흥국생명의 '인천 여신'이었던 박현주(23)가 그 주인공이다. 박현주는 지난해 V리그에서 실업배구로 무대를 옮겼다.
흥국생명의 핑크색 유니폼 대신 수원시청의 흰 옷으로 갈아 입은 박현주는 여전히 빠르고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로 수많은 배구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더불어 유스클럽 강사로도 변신했다. '현주쌤' 박현주를 만나 그녀의 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초 2라운더 신인왕, 흥국생명과의 이별… 수원시청에서 새 출발
2020년 4월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이날 V리그는 박현주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작성했다. 2019~2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박현주는 기자단 투표에서 22표를 획득해 이다현(현대건설·8표)을 따돌리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V리그 여자부 최초의 2라운더 신인왕이었다.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현실로 만든 것은 박현주의 실력이었다. 왼손잡이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박현주는 프로 무대 첫 해부터 25경기(82세트)에 출전해 103점, 공격 성공률 34.45%, 리시브 효율 16.56을 기록했다. 특히 서브 에이스로만 27점을 올리며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강인한 인상을 남긴 박현주는 이후 치열하게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동 포지션이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하고 2023~24시즌엔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까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박현주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흥국생명과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박현주는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새 출발을 했다. 낯선 곳이었으나 빠르게 팀에 적응한 박현주는 프로 무대에서 배웠던 것을 실업팀에서 활용하며 발전했다.
박현주는 "(아무래도 실업팀이) 프로팀보다 체계적이지는 않다. 모든 관리를 개인이 더 해야 한다. 웨이트 등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야 한다"며 "그래도 프로에서 배웠던 것들을 실업팀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게 많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주말엔 유스클럽 강사로, '현주쌤'으로 변신한 박현주
박현주는 곧바로 성과를 냈다. 지난해 9월 끝난 2024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수원시청의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 우리카드 유스클럽에 강사로 변신했다. 우리카드 유스클럽은 2018년 출범했는데, 박현주는 이 중 드와이트 스쿨(상암 유스클럽)에서 주말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주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실업팀의 장점을 살린 선택이었이다.
박현주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일을 시작했다. 사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실업배구와 병행하는 게 어려웠다면 처음부터 시작을 안 했을텐데, 다행히 주말에 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들을 활용하고 싶었다"며 처음 유스클럽에 발을 디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초,중,고 아이들을 다 가르쳤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김)시훈 선생님을 시작으로 우리카드 유스클럽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생각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재밌었다. 학생들이 이제 저를 찾기도 한다. 그 때 조금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학생들은 유독 '현주쌤'을 만났을 때 눈을 반짝인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경험한 박현주이기에 공격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특히 박현주의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를 익히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박현주는 "(아이들이) 제가 흥국생명에서 활약했고 서브 체인저로 투입되는 선수였던 걸 알고 있더라. 스파이크 서브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학생들이) 아직 따라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나름대로) 서브를 잘 구사한다"며 제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왼손잡이 제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왼손잡이니까 이제 왼손잡이 제자들에게 눈이 좀 많이 가더라. 공격 코스 같은 것들을 물어보면 제가 노하우를 다 알려주고 있다"며 웃었다.
제자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고 있는 박현주. 학생들을 가르치며 배구에 대한 그녀의 열정도 높아지는 중이다. 더불어 멋진 목표도 갖고 있다.
"유스클럽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선수 외에도) 배구와 관련된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지금 이 일을 배우는 중이다.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대학원까지 진학할 생각이다. 저도 (언젠가는) 유스클럽을 운영하고 싶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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