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알프스 국경도 바뀐다”…스위스, 재획정 조약 비준

이종혜 기자 2024. 9.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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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알프스산맥 주변의 국경선을 다시 그린다.

기존 국경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주변의 능선에 따라 획정됐는데, 지구 온난화로 능선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며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 재획정 조약을 비준한 것이다.

특히 양국이 국경 주변에 건설한 스키 리조트가 국경선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지난해 5월 알프스의 능선이 아닌 각 봉우리와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을 기준으로 국경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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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알프스산맥 주변의 국경선을 다시 그린다. 기후변화로 산맥 능선에 쌓인 빙하가 녹으며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난 27일 의회의 동의를 거쳐 이탈리아 정부와의 국경 재획정 조약을 비준했다. 사계절 스키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위스의 체르마트 지역과 이탈리아 북서부 아오스타 사이의 국경을 새로운 기준에 따라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국경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주변의 능선에 따라 획정됐는데, 지구 온난화로 능선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며 국경선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 재획정 조약을 비준한 것이다.

지난해 녹아서 사라진 스위스의 빙하 규모는 전체의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22년(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양국이 국경 주변에 건설한 스키 리조트가 국경선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지난해 5월 알프스의 능선이 아닌 각 봉우리와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을 기준으로 국경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양국의 국경 재획정 조약은 이탈리아 정부의 조약 비준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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