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우산을 써도, 젖은 신발과 바지 밑단 때문에 자동차 바닥 매트(발판)가 축축하게 젖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차피 내일 해 뜨면 마르겠지."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축축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대로 며칠씩 방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방치한 그 '축축한 발판'이, 밀폐된 자동차 내부를 곰팡이와 세균이 득실거리는 '최적의 배양기'로 만들고, 그곳에서 피어난 '곰팡이 포자'가 당신의 폐를 직접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왜 '젖은 발판'이 '세균 배양기'가 될까요?

곰팡이와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완벽한 번식 조건은 바로 '습기', '온기', 그리고 '어두운 환경'입니다.
여름철 자동차 내부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1. 축축한 발판 (습기): 곰팡이가 살아갈 물을 공급합니다.
2. 뜨거운 실내 (온기): 햇볕 아래 주차된 차 내부는 70℃까지 올라갑니다.
이는 세균 번식의 속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3. 빛이 닿지 않는 바닥 (어둠): 발판, 특히 좌석 밑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렇게 번식한 곰팡이와 세균은, 당신이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는 순간, 바람을 타고 미세한 '곰팡이 포자' 형태로 실내 전체에 퍼져나가, 운전자와 동승자의 호흡기로 그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결과: 이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젖은 발판, '가장 빨리' 말리는 꿀팁

젖은 발판은 발견 즉시, 최대한 빨리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단계: '신문지' 신공으로 습기 흡수하기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마른 신문지 여러 장을 축축한 발판 위, 그리고 발판과 자동차 바닥 사이에 꼼꼼하게 깔아줍니다.
신문지의 뛰어난 흡습성이, 밤사이 발판이 머금고 있던 대부분의 물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다음 날 아침, 축축해진 신문지만 걷어내도 발판은 훨씬 뽀송뽀송해져 있을 겁니다.
✅ 2단계: '히터'로 강제 건조 및 살균하기
신문지를 걷어낸 후, 아직 남아있는 미세한 습기를 완벽하게 말릴 차례입니다.
시동을 걸고, 모든 창문을 닫은 뒤, 히터를 최고 온도, 최대 풍량으로 맞추고, 바람 방향을 '발밑(Floor)'으로 설정하세요.
이 상태로 10~15분간 작동시키면, 뜨거운 바람이 발판과 바닥의 남은 습기를 완벽하게 증발시키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실외에서 하세요!)
✅ 3단계: 햇볕에 '일광 소독'하기
날씨가 좋은 날, 발판을 아예 차 밖으로 꺼내 햇볕에 바짝 말려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자외선이 천연 살균제 역할을 하여, 남아있는 곰팡이와 세균을 박멸해 줍니다.
보너스 팁: 장마철에는 '이 매트'를 쓰세요

빗물 흡수가 잘 되는 순정 직물 매트 대신, 장마철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고무 매트'나 '코일 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관리에 훨씬 더 용이합니다.
장마철 젖은 발판을 "나중에 마르겠지" 하고 방치하는 것은, 당신의 차 안을 '곰팡이 농장'으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신문지'와 '히터'를 이용한 간단한 건조법.
이 작은 습관이, 당신과 당신 가족의 호흡기를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Copyright ©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