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29세의 한 여성은 결혼 후 1년 동안 임신에 실패하며 원인 모를 불임으로 고민했습니다. 두 차례의 체외수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죠. 그녀의 의료 기록에는 경미한 자궁내막증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임을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불임 치료 중 그녀는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을 하게 됩니다. 상세한 병력 청취 결과, 콘돔 없는 성관계 후 특이한 증상들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국소 증상: 화끈거림, 외음부 가려움증, 부종, 불편감
- 전신 증상: 재채기, 코막힘, 눈물, 눈꺼풀 부종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가 어릴 적부터 개를 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 결과, 개의 알레르기 항원인 Can f 5에 강한 감작을 보였는데, 이는 인간 정액 단백질과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남편의 정자로 피부단자검사를 실시했고,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녀는 인간 정액 플라즈마 알레르기(HSP 알레르기)로 최종 진단받게 됩니다.
진단 후 3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여전히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증상은 악화되어, 성관계 후 50%의 확률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 화끈거림, 외음부 가려움증, 부종, 불편감
- 눈물, 눈꺼풀 부종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
현재 그녀는 콘돔 사용, 항히스타민제 복용, 정자 탈감작요법 등의 치료 옵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이 사례를 통해 정자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불임 환자들의 진단 과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알레르기와 생식 건강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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