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장성우, 6차 월드투어 남자 1,000m 동메달 획득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기대주 장성우(화성시청)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 투어에서 이틀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장성우는 오늘(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000ｍ 결승에서 1분 23초 22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어제(16일) 남자 1,500ｍ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성우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장성우는 레이스 초반 4위로 달렸고,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안쪽을 공략해 중국 쑨룽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습니다.

장성우는 역전을 노렸으나 여의찮았습니다. 금메달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1분 23초 025)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1분 23초 119)이 거머쥐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ｍ 결승에서 5위에 그친 가운데 여자 500ｍ에선 준결승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500ｍ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계주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이유는 체력 문제 때문입니다.

선수단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지난 10일 귀국했고, 다음 날인 11일 월드 투어 6차 대회 개최지 이탈리아로 다시 출국했습니다.

강행군을 거친 대표팀은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고, 그 결과가 성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표팀은 부상을 조심하면서 개인 성적보다는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 환경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대회에 나섰습니다.

대표팀은 귀국한 뒤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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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