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직전 교통사고 당했는데, 눈물로 호소해서 샤넬 무대에 오른 톱모델
파리를 사로잡은 한국인 톱 모델, 샤넬의 뮤즈. 모델 신현지를 단편적으로 설명하면 그러하다. 집 앞을 걷기만 해도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그녀는 세계 4대 패션 위크를 접수한 데 이어 세계 모델 랭킹 TOP 50를 석권한 톱모델이다.
신현지는 1996년 생으로 어머니의 추천으로 우연히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흥미를 느껴 모델의 꿈을 키워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패션모델과를 졸업했다. 해외 유명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앞두고 나이로 인한 비자 문제로 해외를 진출할 수 없게 되자 신현지는 2013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4'에 도전해 파이널 미션인 W매거진의 커버 촬영에서 완벽한 사진을 만들어내며 우승을 차지하고 얼굴을 알렸다.
프로그램 우승 이후 화려하게 데뷔에 성공한 신현지는 국내와 호주에서 모델 활동을 병행했다. 그녀는 모델치고는 작은 키이지만 뛰어난 신체 비율과 개성 강한 마스크를 가진 장점을 살려 해외 패션시장을 장악해 갔다. 2016년 S/S 시즌 뉴욕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활동을 시작해 다수 브랜드의 쇼에 섰으며, 2018년 F/W시즌 디올과 루이비통에 이어 메이저 패션쇼에 등장하며 총 42개의 쇼에 올랐고, 2020년 F/W 시즌에는 동양인 최초로 샤넬 메인 쇼의 클로징을 장식하며 세계적인 모델의 위상을 입증했다.
글로벌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신현지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동양인 최초 '샤넬 쇼 클로징'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신현지는 클로징에 서게 된 사실을 당일에 알게 됐다며, "어깨가 올라갔다. 한국이 자랑스러웠다"라고 덧붙여 모델들의 꿈이라 불리는 '샤넬 쇼 클로징 무대'의 감격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피팅부터 대우가 달랐다며 피팅 후 캐스팅 디렉터가 은밀하게 '샤넬 백'을 전하기도 했다고.
또한 그녀는 '샤넬 쇼' 직전 충격적인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신현지는 샤넬 쇼 당일 쇼장으로 향하던 중 신호 위반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가 났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다행히 코트를 입고 있어서 큰 사고는 면했지만 사고 소식을 들은 샤넬 측에서는 모델 걱정으로 MRI와 CT 진단서가 있어야만 쇼에 올라갈 수 있다며 대타 모델을 구하는 등 쇼에 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꿈의 무대를 앞둔 그녀는 간절한 마음을 전해 눈물로 캐스팅 디렉터에게 호소해 간신히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강인한 의지를 보인 신현지는 교통사고 충격도 잊고 당시 모델에 설 수 있었다며 "꿈꾸던 무대인데 거기다 클로징까지 한다니 너무 벅차오르고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벅찬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쇼가 끝난 뒤 동료 모델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으며 '샤넬의 히어로'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날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전했다.
많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영원히 모델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신현지를 볼 때마다 모델을 향한 그녀의 끝없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톱 모델의 행보를 이어가며 굳건한 의지를 내비치는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에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