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풍계리 3번 갱도 완성..핵실험 10월 16-11월 7일 가능성"

김정은 딸 추정 보도엔 "가능성 적어"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1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 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유 의원은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국정원에서는 만약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단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며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률의 의미로 말한 것이 아고, '국제정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심그럽게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의 당 대회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인데,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국제 관계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보고였다"고 말했다.

이날 최근 북한의 공식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는 것과 관련해선 "국정원에선 김정은 일가가 가족을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 적다고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유 의원은 "130㎏대에서 140㎏대로 복귀한 게 확인됐는데,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에 이상이 있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친서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윤 의원은 "북중 관계 관련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과의 친전 교환이 8번 정도(김 위원장 6회, 시진핑 2회)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풍계리 갱도 폭파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이 현재 국경 지역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춰볼 때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송윤미씨라고 모란봉악단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다는 것, 물품과 문서를 수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송월 단장의 대체는 아니고 의전 및 보좌 역할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