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까지 추가됐다! 현대차가 선보인 9인승 차량, 어떤게 있을까?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명절을 비롯한 연휴마다 이어지는 극심한 정체는 고속도로를 다니는 운전자들에게 큰 피로감을 안겨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 카니발과 같은 9인승 이상 차량들은 비교적 쾌적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에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손에 꼽을 정도의 차종만을 생산했을 정도로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대차의 첫 번째 9인승 이상 차량은 지난 1986년 12월 국내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 해제 후 미쓰비시 델리카의 설계도를 기반으로 생산한 승합차 '그레이스'로, 당시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회전식 시트 등과 같은 사양들을 고급형 모델에 적용해 패밀리카나 통학 차량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다음으로 생산된 차량은 미쓰비시 파제로를 바탕으로 지난 1991년 선보인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정통 오프로드 SUV '갤로퍼'다.
지난해 출시된 5세대 싼타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갤로퍼는 현대차의 첫 번째 SUV 모델로, 강인한 아웃도어 이미지가 부각된 각지고 묵직한 디자인과 당시 경쟁사였던 쌍용자동차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화려한 세부 모델,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지난 2003년 후속 테라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됐다.
이어 1997년 그레이스의 후속 모델인 '스타렉스'와 1999년 국산 MPV 시대를 연 최초의 승용 미니밴 '트라제 XG'를 선보인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으나, 지난 2021년 '스타리아'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9인승 이상 차량이 탄생했다.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출시된 스타리아는 비교적 안전 사양이 부족하고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의 단점을 개선하고,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춰 패밀리카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향상시킨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인기 높은 하이브리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이르면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LX3)'도 3+3+3 시트 레이아웃의 9인승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강인한 인상의 정통 SUV 형태로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가 이뤄지는 동시에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 중인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46.5kg.m 이상의 성능과 14.5km/L의 연비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품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약 500~600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