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 배에서 신호가…옷에 실수" 퇴사 고민 직장인 사연

방윤영 기자 2024. 10.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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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출근길 스트레스에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하루는 출근 중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 요인이 겹쳐 옷에 실수했다"며 "단순히 옷에 실수한 걸 넘어서 출근이 늦어져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시선을 받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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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길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출근길 스트레스에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과민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질환은 없지만 만성적인 복통, 복부 불편감, 배변장애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이다.

본인을 대기업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취직한 지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과민대장증후군이 심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는 출근 중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 요인이 겹쳐 옷에 실수했다"며 "단순히 옷에 실수한 걸 넘어서 출근이 늦어져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시선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땐 나올 기미도 안 보이다가 지하철만 타면 배가 아파온다"며 "주로 출근길에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화장실에 좀 더 앉아있으려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더 일찍 나간다"고 했다.

심지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생리대나 성인용 기저귀를 찰 정도라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병원 가서 약도 먹어보고 좋다는 건 다 먹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더라"며 "결국 불안한 마음이 문제인데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 했다. 스트레스로 우울증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회사 근처로 자취방을 구해 출근시간을 줄여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이미 장이 망가진 건지 훨씬 짧아진 출근 거리에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더라"며 "직무 특성상 회의가 잦은데 회의 때도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다른 회사로 가더라도 출근길은 피할 수 없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제발 조언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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