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덩굴 걷어낸 승학산…억새 장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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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억새 명소인 승학산 억새밭이 민관 합동 복원 작업 끝에 올 가을 제 모습을 되찾아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칡덩굴에 사라질 위기(국제신문 2022년 7월 15일 자 2면 보도)에 놓였지만 사하구와 지역기업단체가 복원에 나서면서 억새 군락지의 장관이 되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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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기업발전협도 지원금 쾌척
부산의 대표적 억새 명소인 승학산 억새밭이 민관 합동 복원 작업 끝에 올 가을 제 모습을 되찾아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칡덩굴에 사라질 위기(국제신문 2022년 7월 15일 자 2면 보도)에 놓였지만 사하구와 지역기업단체가 복원에 나서면서 억새 군락지의 장관이 되돌아온 것이다.
부산 사하구는 2022년부터 실시한 승학산 억새군락지 보호 사업으로 덩굴류 개체수가 감소하고 억새밭 면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승학산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칡과 환삼덩굴 등이 창궐해 능선을 뒤덮은 상황이었다. 번식력인 강한 덩굴류는 인근 식물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밑에 깔린 식물은 고사한다. 이에 매년 가을이면 승학산에 펼쳐지던 억새밭도 사라질 위기였다.
애초 구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보호 사업에 난색을 보였으나 국제신문 보도 이후 사하구기업발전협의회가 3100만 원을 구에 쾌척하는 등 억새 복원 움직임에 나섰다. 이에 구도 이갑준 사하구청장의 지시로 총사업비 8억6500만 원 원을 투입해 56.7㏊에 달하는 억새밭 되살리기에 돌입했다. 구는 매년 덩굴 제거 작업과 억새 보식 사업을 진행한 끝에 올해부터 억새밭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년까지 복원 사업을 벌여 억새군락지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꾸준한 제거 조치로 덩굴류 면적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억새밭과 비교했을 때 덩굴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상태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칡덩굴이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칫 순식간에 덩굴류가 다시 억새밭을 뒤덮을 수 있다”며 “복원 사업에 만전을 기해 은빛으로 물든 명불허전의 승학산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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