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해지? 위약금 폭탄”…대형 가전 구독 ‘꼼수 영업’ 제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 가전 구독(렌탈) 서비스 사업자 4개사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일반 구독 서비스와 달리 장기 계약과 위약금이 존재함에도 월 이용료만 강조해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4%가 중도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개사 모두 권고사항 수용 의사 밝혀

한국소비자원이 대형 가전 구독(렌탈) 서비스 사업자 4개사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일반 구독 서비스와 달리 장기 계약과 위약금이 존재함에도 월 이용료만 강조해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까지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명칭상 언제든 자유롭게 해지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렌탈과 동일한 구조다.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4%가 중도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중요 표시·광고사항 고시는 구독 계약에 필요한 모든 비용의 합계와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4개 사업자 중 3개사(▲삼성전자 ▲코웨이 ▲쿠쿠홈시스)는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 모든 구독 품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표시했다. 반면 LG전자는 고시에서 명시한 품목에 한해서만 정보를 제공했다. LG전자는 소비자원 개선 권고에 따라 전 품목의 총 구독 비용과 소비자판매가격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해지 위약금 부과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1년 초과 계약 시 잔여 월 임대료의 10%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도록 규정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지 시점에 따라,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품목에 따라 위약금을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차등 부과하고 있었다. 또한 장기 계약 기간 중 사업 중단이나 부품 단종으로 제품 수리가 불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조치 방안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3개 사업자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전 구독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2천624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 유형은 과도한 중도 해지 위약금 청구 등 계약 관련 불만이 55.1%(1천446건)로 가장 많았고 부품 단종 등 품질 및 수리 불만이 34.6%(908건)로 뒤를 이었다. 정수기 등 소형 가전을 넘어 대형 가전 관련 피해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4개 사업자에게 모든 품목의 총비용 및 판매가격 제공과 수리 불가 시 조치 방안 마련을 요청했으며 사업자 모두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가전은 계약 기간이 길고 금액이 큰 만큼 일시불 구매 대비 실제 부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꼼꼼히 비교 후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대형 가전까지 중요 정보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종욱 인턴기자 handbell@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9세 어르신 횡단보도 건너다 버스에 치여 사망
- [단독] “업체명부터 채무 상환 회차까지”…소진공 게시판 민원인 정보 ‘줄줄’
- "대상이 아니라니요"…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 신청 첫날 혼란 [현장, 그곳&]
- 중앙선 침범에 정면충돌…경차 탄 노부부 2명 숨져
- “세금으로 고가 등산복?”…부천시 공직기강 ‘도마 위’
- “15년째 허허벌판” 인천 송도 국제학교 유치 ‘하세월’
- 나경원 "내 집 놔두고 남의 집 전월세 사는 게 죄인가"
- 고유가 피해지원금 오늘부터 1차 지급…국민 70% 대상 2차는 5월 시작
- 국힘 시흥시장 선거 ‘후보 공백’…경기도 첫 무투표 당선 나오나
- 성남시, 분당 재건축 '물량 제한' 푼다…주민 요구 전면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