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동해상 훈련' 소식 103분 뒤..北 탄도미사일 2발 쐈다

김지훈 기자 2022. 9.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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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28일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측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미사일을 발사한 날로부터 사흘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8시10분경부터 18시20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로부터 103분(1시간43분) 뒤부터 포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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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6시53분쯤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을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2022.9.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당국이 28일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측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미사일을 발사한 날로부터 사흘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에 해당한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30일 한미일 3국 해군이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지 103분 뒤 벌어진 사태다.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연합훈련 파트너로 삼았다는 소식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부추긴 것인지 주목된다. 우리 군 당국이 잡아둔 연합훈련 일정들이 대북 억지력 확보에 실효성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도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7일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에서 미 해군 함재기 F/A-18 슈퍼호넷이 이함하고 있다.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제공 영상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8시10분경부터 18시20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7분 페이스북에 "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한미 연합해상훈련 종료 후 한미 양국 해군은 동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대잠훈련을 실시한다"며 "비록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 바깥이기는 하지만 독도에서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이라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로부터 103분(1시간43분) 뒤부터 포착된 것이다.

(서울=뉴스1)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제5항모강습단의 로널드 레이건호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항모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국방부 제공)2022.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5일 "오늘 오전 6시53분 경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600여㎞, 고도 60여㎞ 속도는 마하 약 5로 탐지했다"고 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23일)한지 이틀 째 되는 날 태천부터 부산까지 거리(600㎞)와 같은 비행거리의 미사일을 북측이 발사한 것에 비춰 로널드 레이건함에 대한 반발 시위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대북 노선이 북한의 '도발 일정'에 중대 변수는 아니라는 반론도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북측이 자체적인 무기 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일 뿐이라는 논리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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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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