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가격의 3060 재고가 창창한 4060의 앞길을 막는다?
9월 말부터 10월 하순의 초입까지 그래픽카드 시장 가격 동향을 알아본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메인스트림급에서는 거의 변동 없었고, 보급형 포지션을 담당하는 RTX 3050의 평균 단가가 하락했다. 라데온 진영은 평균단가가 제법 하락 했는데 판매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이어간다.
*2024년 9월 4주차 ~ 2024년 10월 3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지포스 그래픽카드
"3050 6GB 가격 낮춘 제품 위주로 반응 온다, 4060은 특가와 비특가 갭 너무 커"
RTX 3050 6GB, 최저가 24만 원대 제품 위주로 반응, 가격 더 내려가면 보급형 입지 다질듯
RTX 4060 인기제품 평균단가 40만원 전후, 특가는 31~34 사이로 나와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RTX 3050 6GB의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다. 3050 8GB에 비해서 메모리 용량과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했으면서도 국내 출시 초반 가격은 8GB 버전과 똑같은 28~29만원 이었기 때문에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언급할 정도였는데. 그동안 가격을 오-랫동안 내려서 요즘은 최저가 제품이 24만 원대에 걸려있기 때문에 입문형 그래픽카드로 고려는 해봄직하다. 다만 요즘 4060 특가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그돈씨' 생각이 안날 수는 없다.
위 표를 보면 3050 6GB의 평균 단가도 점차 내려가는 중인데,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현혹되지 않고 24~25만 원대의 최저가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 환율만 착해진다면 23만 원대도 갈 수 있고, 특가로는 그 이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렇다면 강력추천도 가능.
RTX 3060은 아직 재고가 많이 남았는지 취급하는 곳이 많지만 출시한지 너무 오래 돼 상품성이 좋지 않고 판매도 부진하다. 평균 단가가 40만 원으로 잡히는 것은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가운데, 3060 중에서 비싼 MSI 벤투스 2X가 그나마 몇개 팔렸기 때문. 참고로 지금 시점에 3060 고급형을 살 이유가 없으며, 어쩔 수 없이 구매한다면 35만원 전후에서 고르거나, 차라리 4060 특가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소비자들이 3060에 아예 관심을 안 주기 때문에 업계에서 3060 악성 재고를 처분하고 싶다면 더 늦기전에 가격을 내려야 할듯.
RTX 4060은 특가와 상시가격 사이에 갭이 큰데, 이 차이가 줄어들어야 소비자들이 PC를 한방에 조립하는 수요가 더 살아날 수 있다. 그나마 STCOM 브랜드의 제품이 오늘 기준 최저가 37만 원대에 있어서 구매를 추천할 만하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35만 원대로 내려와야 하는데, 3060 악성 재고가 34~35 사이에 버티고 있어서 당장은 불가능할 듯.
RTX 4090은 미국에서도 최저 $1,900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소비세를 감안하면 국내와 별 차이가 없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걸 싸게 파느니, 같은 칩으로 AI 연산 카드를 만들어서 파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굳이 4090을 많이 만들어서 싸게 풀 이유가 없는 상황. 300만 원을 써도 전혀 티가 안 나는 자산가라면 구매 추천. 그 외에는 비추천. 참고로 표에서는 가격이 내려간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 4090의 가격이 내려간 것은 아니다. *330~350만원 대의 고급형이 대부분 품절이라 300만원 전후의 제품들이 팔렸음
제품별로는 RTX 3050 6GB(-3.40%), 3050 8GB(-2.83%), 3060(-0.29%), 4060(+0.24%), 4060 Ti 8GB(-0.06%), 4060 Ti 16GB(-0.01%), 4070(-3.19%), 4070 SUPER(+1.16%), 4070 Ti SUPER(+2.20%), 4080 SUPER(+1.04%), 4090(-8.32%)
라데온 그래픽카드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획기적인 가성비를 기도합니다"
RX 7600 경쟁제품인 RTX 4060 특가 계속 뜨고 있어서 경쟁 성립 X
7800XT, 7900GRE, 7900XTX 상품성 좋지만 특가로 구할 때만 가능, 브랜드 인지도에 악영향
RX 7800 XT, RX 7900 GRE, RX 7900 XTX는 상품성이 좋지만, 정가/본체 한방 조립 기준은 아니고 특가 행사로 낱개 구매해야 그나마 가성비가 괜찮다. 가뜩이나 인지도가 낮은데 특가 정보를 아는 사람만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
라데온 진영의 희망은 내년 초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RX 8000 시리즈)다. RX 8000 시리즈는 하이엔드급 제품이 없고 그 이하 등급의 제품만 출시할 거라는 루머가 유력한데, 하이엔드급 제품이 없는 것이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다. 과거 라데온을 황금기로 이끌었던 HD4850, HD4870 처럼 중급형~고급형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준다면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시장 점유율을 많이 가져올 수 있을 듯.
해당 기간 내 제품별 가격 동향은 RX 6600(-3.05%), 6800(-5.68%), 7600(+0.18%), 7800 XT(-1.86%), 7900 GRE(+1.29%), 7900 XTX(-8.52%) 등이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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