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관악콘퍼런스 경기 광주

내달 16일부터 남한산성 아트홀 등 열려
미국 등 8개국 13개팀 메인 콘서트 펼쳐
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눈길'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 무대

WASBE(세계관악협회, World Association for Symphonic Bands and Ensembles) 2024 세계관악콘퍼런스 경기 광주가 내달 16∼20일까지 5일간 남한산성 아트홀과 도자공원, 곤지암 리조트 등 광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관악콘퍼런스는 WASBE가 2년마다 여는 '세계 관악 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관악콘퍼런스 경기 광주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음악인이 모인 가운데, 본 행사에 앞서 다음 달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메인 콘서트는 WASBE 예술위원회가 엄선한 미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 8개국 13개 팀이 공식 행사 기간동안 매일 두 차례씩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펼치게 된다.

해외 관악단은 100여년 전통의 '미 해군밴드', 지난 34년 국제 음악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스페인 '스페니쉬 브라스', 대만 국립 자이대학교 '윈드 오케스트라', 호주 최고의 교향악 관악 앙상블인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무대를 장식한다.

또 광주 '윈드 오케스트라', 제주 '서귀포 윈드 오케스트라', '미담 청소년 오케스트라', '코리아 주니어 빅 밴드', '다사랑 크라리넷 앙상블' 등 국내 관악단도 함께 메인 콘서트를 꾸민다.

세계관악콘퍼런스가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세계적 수준의 윈드 오케스트라들의 공연은 한 차원 높은 연주와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메인공연을 놓친 시민과 관람객들은 프린지 야외공연을 눈여겨보면 된다.

프린지 공연은 시청 앞 광장, 곤지암 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 등지에서 하루 2~3차례 진행되는데, 국제 공모를 통해 신청한 29개 국내외 팀(해외 15팀, 국내 14팀)이 선보인다. 관람료는 없다.

세계관악콘퍼런스는 공연단체의 연주 외에도 WASBE 예술위원회에서 엄선한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세미나 및 마스터클래스 등 학술교류와 교육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마스터클래스는 내달 15∼20일 남한산성 아트홀 소극장과 아카데미 실에서 강연자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작곡가, 연주자, 지휘자, 지도자 등 전문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관악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트랜드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음악인들의 관심을 받는다.

세계관악콘퍼런스가 전통적으로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 '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WYWO)도 눈길을 끈다.

WASBE는 세계적 마에스트로인 '베아트리스 페르난데스(스페인), '수라폰 탄야피분'(태국) 등 2명을 선정해 세계 17개국 청년 관악인으로 꾸려진 '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WYWO)를 교육하고 연습 연주회까지 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WYWO)는 관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 세계 청소년 음악가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앞서 육군, 해군,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같은 달 13~14일 광주대로에서 펼쳐지고,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도 예정돼 있다.

또 한국의 문화와 음악에 관심이 높은 해외 방문객과 광주시민들을 위해 참가국 국기로 디자인된 한복 패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아이돌 그룹, 발라드, 전통가요 등 한국 대중음악 스타들이 출연하는 케이 콘서트(K-Concert)는 14일 시청 앞 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WASBE 운영실 관계자는 “국제 음악 행사의 대부분이 공연 중심의 이벤트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세계 관악콘퍼런스는 전 세계 관악인들이 모여 학술, 강연, 교육 등 관악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비롯해 시민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음악 도시 광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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