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장에서 대형 SUV는 프리미엄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에 등장했다. 예로부터 자동차의 크기와 옵션이 차량의 급을 결정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는데, 이런 인식을 근본부터 흔들 신차가 등장했다. 창안자동차의 디팔이 출시한 플래그십 SUV S09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전장 5.2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를 자랑하면서도, 보조금 적용 시 가격은 3천만 원대 후반에 불과하다. 팰리세이드 보다 더 크고 첨단 기능까지 갖췄지만,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하다. 출시 직후 21,000건 이상의 계약이 몰린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차가 한국에 출시된다면 대형 SUV 시장의 가격 기준부터 소비자 기대치까지 전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팰리세이드 보다 큰 제원
가격은 훨씬 더 싸다?
디팔 S09의 전장은 5,205mm, 전폭은 1,996mm, 전고는 1,800mm다. 휠베이스는 무려 3,105mm로, 실내 공간 활용에서 국산 SUV를 압도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의 전장 5,060mm, 휠베이스 2,970mm와 비교하면, 전장과 휠베이스 모두 더 큰 수준이다.
가격은 총 5개 트림으로 나뉘며, 기본형은 239,900위안(한화 약 4,500만 원), 최상급 트림은 309,900위안(한화 약 5,900만 원)이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204,900위안(약 3,90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 9 시작 가격이 4,300만 원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가성비다.
파워트레인은 1,500cc급 엔진에 40.18kWh 배터리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후륜 구동 모델은 231kW, 사륜구동 모델은 362kW의 출력을 낸다. CLTC 기준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220km이며, 하이브리드 연비는 15km/l 이상으로 경제성도 확보했다. 이처럼 넉넉한 사이즈와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조합은 도시와 장거리 모두에 적합한 활용도를 보여준다.


팰리세이드 압도 수준의 옵션
시장 파괴할 수준의 패키징
디팔 S09는 실내 구성에서도 기존 중국산 SUV의 수준을 넘었다. 15.6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앞좌석에 배치되고, 43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21.4인치 3K 화면이 2열에 적용된다. 무선 충전, 슬라이딩 센터 콘솔, 미니 냉장고까지 더해져 차량 내부는 마치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시트 구성도 인상적이다. 1열과 2열 모두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고, 2열은 무중력 시트를 통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3열에도 열선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에어 서스펜션과 연속 감쇄 제어 시스템은 노면 반응에 따라 민감하게 대응한다. 이러한 구성이 3천만 원대에 제공된다는 점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충격적이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고급화를 뒷받침한다. 화웨이 ADS 3.3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라이다와 다수의 카메라가 주행을 지원한다. 자동 주차와 차고 간 이동 기능은 물론, 연내 ADS 4.0 OTA 업그레이드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국산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이 구성은, 디팔 S09가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차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시장 판도에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