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처럼… 증권사 부장 끼고 주가조작
289억원어치 사고팔며 주가 띄워
14억원 챙긴 혐의 일당 9명 기소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8일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편 이모씨와 대형 증권사 부장 출신 전모씨, 기업사냥꾼 김모씨 등 9명을 주가 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24년 12월부터 작년 4월까지 유명 가구 업체 A사의 주식 시세를 조종해 최소 14억원 정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러 차명 계좌를 이용해 약속된 시간에 A사 주식 289억원 이상을 사고파는 방식(통정 매매)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작년 1월 13일 1926원이었던 A사 주식은 같은 해 2월 24일 장중 4105원까지 상승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A사 주가를 7000원 이상으로 올린 뒤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나눠 가질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 총책을 맡은 김씨는 시세 조종 작전을 기획했다. 그는 스스로를 주가 조작을 다룬 영화 ‘작전’의 주인공이라고 지칭하는 등 업계에서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필요한 자금과 차명 계좌, 대포폰 제공, 차명 주식 거래 등을 함께할 공범들을 끌어모았다.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 이씨는 시세 조종 자금을 제공하고 자기도 인맥을 동원해 A사 주식과 관련된 호재성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한 대형 증권사 부장 출신인 전씨는 차명 계좌를 이용해 A사 주식을 매매하는 ‘시세 조종 선수’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김씨와 이씨, 전씨 등 총책급 3명은 구속 기소하고, 현금 30억원을 시세 조종 자금으로 제공한 전주와 차명 계좌 제공자 등 6명은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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