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새벽 4시 아닌 밤 11시 15분… 이강인의 첫 마드리드 더비

라리가 7라운드 9월 20일 현지 오후 4시 15분 확정… 한국시간 일요일 밤 11시 15분

한국 팬 겨냥한 ‘시간 변경’ 근거 없어… 회복 간격·중계 가치·해외 시청시간 맞물려

지난 시즌 같은 라운드·같은 시각에 아틀레티코 5-2 승리… 오른쪽 수비가 이강인의 숙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의 레알 마드리드는 9월 20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맞붙는다. 원본=ATK Korea 인스타그램·편집=스탠딩아웃 뉴스

한국 팬이 이강인의 첫 마드리드 더비를 보려고 월요일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출 필요는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9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1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맞붙는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11시 15분이다.

라리가는 8월 30일 2026-27 시즌 7라운드 10경기의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도 더비의 날짜와 킥오프 시간이 반영됐다.

‘한국 팬을 위해 경기 시간을 조정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 시즌 대진표에는 7라운드가 열릴 주말만 잡혀 있었고, 라리가가 이번 발표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처음 확정했다. 이미 정해진 경기를 한국 시청시간에 맞춰 앞당긴 사례가 아니다. 라리가와 두 구단도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을 편성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라리가가 확정한 마드리드 더비의 현지·한국 킥오프 시간. 기존 시간을 변경한 일정은 아니다. 정리=스탠딩아웃 뉴스

레알은 하루 더 쉰다…두 팀 모두 3일 넘는 회복 시간

더비 직전 6라운드 일정부터 차이가 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엘체 원정을 치른다. 아틀레티코는 16일 수요일 오후 7시 오사수나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더비가 일요일 오후로 잡히면서 레알은 직전 경기부터 약 닷새, 아틀레티코는 약 나흘의 간격을 확보했다. 두 팀 모두 사흘 넘게 쉴 수 있지만 레알이 하루가량 더 회복하는 구조는 남는다. 스페인 스포츠지 AS도 일정 확정 소식을 전하며 휴식일 차이를 짚었다.

오후 4시 15분 선택에는 중계 가치가 걸려 있다. 라리가는 과거 시청률과 관중 자료, 기후를 비롯한 여러 변수를 활용해 킥오프 시간을 배치한다. 해당 더비는 스페인에서 DAZN과 Orange TV가 중계한다.

라리가가 이번 경기의 개별 편성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아시아 시장을 노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후 4시 15분에 빅게임을 배치하면서 아시아 시청 편의가 높아진다고 라리가가 직접 설명한 전례는 있다.

스페인 오후 4시 15분은 중국 오후 10시 15분, 한국과 일본 오후 11시 15분이다. 현지 오후 9시에 시작하는 경기보다 한국에서는 4시간 45분 일찍 볼 수 있다.

경기 종료 예상 시각은 월요일 오전 1시 전후다. 완전한 황금시간대는 아니어도 새벽 4시 킥오프와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달라진다. 경기 전 콘텐츠와 생중계, 종료 직후 분석까지 이어서 소비할 수 있어 국내 중계사와 축구 미디어에도 반가운 편성이다.

같은 7라운드·같은 시각, 아틀레티코의 5-2 기억

지난 시즌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첫 마드리드 더비도 7라운드, 현지 오후 4시 15분에 시작했다.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꺾었고 관중 6만 9167명이 경기장을 채웠다. 아틀레티코가 공식전에서 레알을 상대로 다섯 골을 넣은 것은 75년 만이었다.

올 시즌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복귀라는 이야기가 더해졌다. 모리뉴가 마드리드 더비를 지휘하는 것은 2013년 국왕컵 결승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모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전 끝에 2-1로 꺾었다.

두 팀의 출발도 좋다. 레알 마드리드는 개막 3연승과 함께 10 득점 2 실점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2승 1 무, 7 득점으로 패배가 없다. 이강인은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세비야 원정에서는 알렉스 바에나의 선제골을 도왔다. 세 경기 만에 1골 1 도움을 쌓았다.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가면 비니시우스의 길도 열린다

세비야전은 이강인이 더비에서 맡을 역할을 보여줬다. 모르텐 율만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뒤를 받치고 이강인과 바에나가 앞에 서면서 중앙과 오른쪽에 사각형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해당 구조를 앞세워 5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의 골이 나온 장면에서는 9명이 74초 동안 22개의 패스를 주고받았다. 바리오스가 이강인과 공을 교환한 뒤 중앙으로 전진했고, 왼쪽에 있던 루크먼이 마무리했다.

▲이강인이 중앙으로 들어가면 마르코스 요렌테의 오른쪽 전진 공간이 열린다. 공을 잃은 뒤에는 요렌테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 정리=스탠딩아웃 뉴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머물지 않았다. 중앙으로 들어와 바리오스·바에나와 짧게 연결했고, 마르코스 요렌테가 측면으로 올라갈 공간을 열었다. 레알을 상대로 같은 움직임이 통하면 상대 왼쪽 수비를 안으로 끌어낸 뒤 요렌테의 전진을 활용할 수 있다.

공을 잃는 순간에는 약점으로 바뀐다. 이강인과 요렌테가 동시에 높은 위치에 서면 비니시우스가 공격할 공간이 넓어진다. 전진 패스와 도움만큼 공을 빼앗긴 직후의 압박, 수비 복귀 속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국내 팬은 9월 20일 밤 11시 15분부터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를 통해 마드리드 더비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세비야에서 통했던 이강인의 중앙 이동이 레알 수비도 흔들지, 아틀레티코가 공을 잃은 뒤 비니시우스의 역습까지 제어할지가 첫 관전 포인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9월 2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공개한 이강인 매치 포스터.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4시 15분, 한국시간 오후 11시 15분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인스타그램·편집=스탠딩아웃 뉴스

출처: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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