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브랜드 체리(Chery)의 자회사 제투어(Jetour)가 오프로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샨하이 T1(Shanhai T1)'의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는 '샨하이 T2' 모델에 이은 제투어의 두 번째 오프로드 PHEV SUV로,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샨하이 T1의 중국 예상 판매 가격은 11만 위안(약 2,00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모델인 샨하이 T2의 가격대가 17만9,900 위안(약 3,400만원)~20만9,900 위안(약 3,9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제투어가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샨하이 T1은 이전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박스형 디자인이 특징적이며, 전면부에는 사각형 헤드라이트와 그릴 내부의 8개 직사각형 LED 라이트 스트립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06mm, 전폭 1,967mm, 전고 1,845mm로 콤팩트 SUV 급이다. 휠베이스는 2,810mm다. 접근각 27도, 이탈각 25도, 견인 능력 1,600kg 등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동력계는 1.5리터 터보 엔진(최대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22.4kg·m)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PHEV 시스템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CALB-Tech에서 공급한 26.7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 117km, 복합 연비 1.08L/100km를 달성했다고 제투어 측은 밝혔다. 총 주행 가능거리는 1,4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을 내장해 뛰어난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50W 무선 충전, 크리스탈 기어 레버 등 고급스러운 요소들도 눈에 띈다.

샨하이 T1은 2륜구동과 4륜구동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제투어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 소형 오프로드 PHEV SUV 시장에서 샨하이 T1의 경쟁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와 뛰어난 연비, 그리고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제투어의 이번 샨하이 T1 출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PHEV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을 비롯한 기존 자동차 강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