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gwon, 나빠요”… 노동착취에 우는 원어민 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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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페이지 'LOFT(외국인 교사들을 위한 법률 사무소)'에는 매일같이 'Hagwon'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공유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온다.
'Hagwon'이 노동 착취 현장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LOFT에서는 주로 학원 원장으로부터 임금 체불·휴식 제한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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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won’은 노동착취 대명사
임금체불·괴롭힘 사례 쏟아져
일반노조 원어민강사분회 설립

“E2 / Hagwon(학원). 아플 때 집에 일찍 갈 수 있는 법(law)이 있나요?”
“E2 / Hagwon. 6시간 동안 아무런 휴식 시간 없이 일을 시켜도 되나요?”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페이지 ‘LOFT(외국인 교사들을 위한 법률 사무소)’에는 매일같이 ‘Hagwon’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공유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온다. ‘E2’는 외국어 회화 지도 비자를, ‘Hagwon’은 ‘학원’을 음차해 영어식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가입자는 16일 현재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아프면 집에 갈 수 있는 ‘법’이 있는지를 물어야 할 만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인 외국인 교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글로벌 문화 강국’을 자칭하는 한국의 민낯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Hagwon’이 노동 착취 현장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LOFT에서는 주로 학원 원장으로부터 임금 체불·휴식 제한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들이 쏟아진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방법 등 해결책을 댓글로 달아주기도 한다. 동료 교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충북의 한 어학원에서 일하는 미국인 A(30) 씨는 지난 2월 동료 교사 B 씨로부터 고가의 스마트폰을 강매당하듯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B 씨가 휴대폰 판매업자인 자신의 지인을 시켜 11만 원가량의 초고가 요금제에 가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휴대폰 판매에 따른 성과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비자 만료 등의 사유로 개통이 어렵자 B 씨가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면서까지 소위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기도 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B 씨 등 관련자 3명을 불러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런 배경 속 지난 4월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에는 국내 최초로 원어민 강사 분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일반노조에 따르면, 현재 40명 정도의 원어민 노조원이 가입을 마친 상태다. 일반노조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온 강사들이니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외국인 교사들은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지켜지지 않을 정도로 소외돼 있다”며 “입국 때부터 노동 착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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