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황희찬 ‘입지’…감독은 ‘경쟁자’ 극찬 세례, “뛰어난 기량과 헌신 증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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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입지가 불과 한 달만에 뒤집혔다.
그러나 네투가 첼시로 이적한 후, 황희찬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선수는 없었다.
절치부심한 황희찬이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에게 잠재적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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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황희찬의 입지가 불과 한 달만에 뒤집혔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경쟁자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 브라이튼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황희찬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PL) 개막 후 부진에 빠져있는 황희찬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황희찬은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했다. 리그 개막전과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역할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주로 9번 유형의 공격수로 뛰었다. 특히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와의 호흡이 좋았다. 그러나 네투가 첼시로 이적한 후, 황희찬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선수는 없었다.
황희찬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황희찬은 그간 박스 근처가 아닌, 중앙선 부근 혹은 측면에 자리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황희찬뿐만 아닌 다른 울버햄튼 선수들 모두 공격 전개에서 헤메는 모습이었다. 좌측 윙백 라얀 아이트-누리를 제외하면, 특별한 공격 루트가 없었다. 결국 비난의 화살은 지난 시즌 공격을 지휘했던 황희찬에게 향했다.
절치부심한 황희찬이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황희찬은 계속해서 고립되어 좀처럼 공을 잡지 못했다. 후반 26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터치 횟수는 21번 밖에 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 성공 14회, 빅 찬스 미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팀 공격 전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시 혹평이 이어졌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9일 “황희찬은 경험을 실력으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은 힘겹게 시작하고 있다. 브라이튼전 활약상은 끔찍했다”며 황희찬의 부진을 짚었다.
반면 황희찬의 경쟁 상대인 곤살로 게드스의 상황은 180도 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게드스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44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상대 박스 근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울버햄튼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풋몹’에 따르면 게드스는 82분 동안 패스 성공 10회, 기회 창출 2회, 터치 32회, 박스 안 터치 8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게드스에 울버햄튼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오닐 감독은 게드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경기 직후 오닐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오닐 감독은 “게드스가 훌륭했다. 그는 분명히 부상과 불안정한 입지로 팀에서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고, 영리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팀을 위해 헌신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밝혔다.
결국 황희찬에게 잠재적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긴 셈이다. 실제로 게드스는 그간 경쟁에서 밀려 벤피카와 비야 레알 임대를 전전하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네투가 첼시로 이적하고 황희찬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그 틈을 노려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입생’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쿠냐의 존재도 막강하다. 결국 황희찬은 또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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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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