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저녁 먹고 있었다"는 한강 "축하는 차 마시면서...술을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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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 한강(53) 작가는 10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역사적인 순간'에 "아들과 서울 집에서 저녁을 막 먹고 있었다"면서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에서는 "나는 책과 함께, 한국 문학 속에서 성장했다"면서 "이 뉴스가 한국인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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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 한강(53) 작가는 10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역사적인 순간’에 “아들과 서울 집에서 저녁을 막 먹고 있었다”면서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강 작가는 영어로 진행된 통화에서 “오늘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책만 좀 읽고 산책을 한 편안한 날(Easy day)이었다”고 말했다. 수상 소식을 알았을 때 함께 있었던 아들의 반응을 묻자 그는 “아들과 여기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우리 모두 그저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는 거듭 “영광이고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은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에서는 “나는 책과 함께, 한국 문학 속에서 성장했다”면서 “이 뉴스가 한국인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감을 준 작가에 대해서는 “한 사람만 꼽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신에 대해 지금 막 안 독자에게 추천하는 자신의 책으로는 최신작인 ‘작별하지 않는다’(2021)와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채식주의자’(2007)를 꼽았다. 한강은 무엇을 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할까. 마지막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화 통화 후에 아들과 차를 한잔하고 싶습니다. 술을 못 마시거든요. 그러니 차로…”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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