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동 끄기 전에 엑셀 한번 밟아줘야지.” 이런 습관은 과거 카뷰레터 차량에서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지만, 요즘 전자식 연료분사 차량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동 직전 불필요한 엔진 회전을 만들면, 윤활유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내부 부품 마모를 유발해 엔진 수명만 줄어든다.
과거의 ‘정비 상식’은 기술 변화 앞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터보차는 무조건 후열? 상황 따라 다르다

‘터보차는 무조건 공회전’이라는 말도 부분적으로만 맞는다.
최신 터보 엔진은 시동이 꺼진 후에도 전자식 워터펌프가 계속 작동해 열을 식힌다. 도심 주행이나 짧은 거리에서는 굳이 공회전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다만,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운행 후에는 30초 정도 공회전을 해주는 게 터보차저 보호에 좋다.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하려는 고정관념은 피해야 한다.
전자장치는 꺼도 그만, 안 꺼도 그만

에어컨, 오디오, 내비게이션 같은 전자장치를 시동 끄기 전에 일부러 꺼야 한다는 얘기도 이제는 옛말이다.
요즘 차량은 전압 관리를 전자식으로 정밀하게 제어해 이런 걱정이 필요 없다.
다만, 에어컨을 일찍 꺼두고 송풍만 틀어주는 습관은 의미 있다.
이는 증발기에 남은 습기를 말려 곰팡이나 냄새 발생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습관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기어 조작 순서

기어를 D나 R에 놓은 채 시동을 끄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자동변속기 내의 파킹 폴 부품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며 고장의 원인이 된다. 주차 시에는 항상 ‘N(중립) → 주차 브레이크 → P(주차)’ 순서를 지켜야 한다.
특히 경사진 곳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이 습관 하나가 수백만 원짜리 변속기 수리비를 막아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