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끝장 아이디어! 차량 냉·난방을 텐트에 공급..캠프스트림 원
여름철에는 더워서, 겨울철에는 추워서 캠핑은 가기가 꺼려진다. 기후변화로 날씨가 급변해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요즘 차박이 인기다. 상당수의 사람이 텐트를 이용하는 대신 차안에서 잠을 자는 것을 선호한다. 차량 내에서 공조장치를 활용하면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냉·난방 공급이 안되서 텐트를 펼치길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 속 스웨덴 스타트업 캠프스트림(CampStream)은 생각을 바꿨다. "텐트에 냉·난방이 공급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리고 답을 내놓았다. 특히 전기차라면 시동을 걸지 않아도 돼 배기가스 배출 문제도 없다.
캠프스트림은 차량 냉·난방을 텐트에 공급하는 ‘캠프스트림 원’을 출시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리비안 R1T, R1S에 호환되는 제품만을 내놓은 상태이다. 현재 타 브랜드의 전기차에 호환되는 상품들도 준비 중이다.
차량 호환만 된다면 텐트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텐트는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캠프스트림 원은 운전석 쪽 창문을 밀폐하는 윈도우 유닛과 3미터의 긴 호스로 구성된다.
장착 및 작동은 간단하다. 운전석 윈도우를 밀폐하고 호스를 대쉬보드 등에 달린 에어벤트와 연결한다. 이후 차량의 공조기를 작동하면 된다. 원리는 설명할 것도 없다. 에어벤트에서 나온 바람이 호스를 타고 텐트로 이동하는 게 전부다.
특히 현재 호환되는 테슬라나 리비안은 더욱 유리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게 공조장치를 켜고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블루링크 및 기아 커넥트 앱의 완성도가 떨어져 공조장치 작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호스와 함께 양면 슬리브 세트와 USB 케이블이 제공된다. 양면 슬리브 세트는 호스의 가열 또는 냉각을 돕는다. 한쪽 면은 검은색, 반대면은 은색으로 이뤄져 태양열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것이다. USB 케이블은 차량의 전기 에너지를 텐트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차량의 형상에 맞춰 제작되는 윈도우 유닛은 견고하지만 텐트에 연결되는 부위는 다소 허술해 보인다. 텐트 지퍼를 통해 최대한 밀봉하는 방법이 전부다. 텐트와의 호환성은 높였으나, 지퍼로 최대한 밀봉해 곳에 틈이 벌어진다면 벌레 등이 들어올 수 있다.
캠프스트림은 제품 시험 결과 “외부 온도가 영하 12도일 때 텐트 내부 온도는 영상 20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375달러(한화 약 50만원)이며 캠프스트림은 3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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