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분위기 다 잡은 2024 연말 모임 장소 추천
유독 따뜻했던 올해 11월,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지난 수능 날에는 따뜻한 차림으로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12월이 되니 제법 찬 기운이 도는데요. 슬슬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차우다운에서는 맛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연말 모임 장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고량주의 모든 것,
하우스 오브 신세계 고량주관
70년대까지만 해도 중식당은 ‘청요릿집’으로 불리며 고급 식당으로 인식됐습니다. 80년대부터는 중식 배달이 보편화되면서 짜장, 짬뽕이 서민음식으로 자리잡았지만 전복, 건해삼, 샥스핀 등 고급 재료를 숙련된 기술로 조리해 내는 전통 중식당은, 여전히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사케, 소츄, 위스키, 고량주 등 해외의 다양한 술을 접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여러 가지 장르를 즐기는 술 마니아들이 생기면서, 오히려 술과 곁들이기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주류 위주의 레스토랑도 많아졌죠. 오늘 소개해 드릴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고량주관’이 그중 하나입니다. 300여 종의 고량주를 시음한 뒤 최고의 명주들만 엄선해 선보입니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다양한 고량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량주 잔술 코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4대 명주 경험 코스’는 고량주관의 필수 코스! 독한 술에 약한 분들이라면, 좀 더 대중적인 맛으로 구현한 고량주관의 시그니처 ‘고량주 칵테일’을 추천합니다.
안주들은 고량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들로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흔하게 접했던 소위 ‘코리안 차이니즈’보다는, 이국적인 향신료로 강렬한 향을 낸 요리들이 주를 이룹니다.
새콤하면서 매운 냉채인 ‘구수계’, 녹진하면서 고소한 참깨장이 어우러진 ‘즈마우육냉반’, 소흥주로 독특한 향을 내는 ‘홍소육’, 가지에 다진새우를 채워 감칠맛 좋은 어향소스로 볶아낸 ‘어향가지’ 등이 있습니다. 묵직한 맛과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며 고량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고량주관은 모두 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한잔 기울이기에 제격이죠. 올 연말에는 고량관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 고량주관 신세계 강남점
재철 재료의 끝판왕,
일본 요리 전문점 모노로그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요리도 놓칠 수 없겠죠. 재료의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일본 요리의 정수일 텐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모노로그’는 이러한 ‘계절감’을 가장 잘 살리는 일식당 중 하나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나 스타필드에 입점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렇게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제가 경험해 본 일식당 중 손꼽히게 ‘계절감’을 잘 살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일식의 특성상, 겨울은 일식당의 재료가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생선은 살과 기름이 오르고, 아구간과 대구 정소 같은 내장도 최고의 맛을 내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곳은 재료의 퀄리티에 있어 타협이 없습니다. 모노로그의 신현도 셰프는 일본 츠지 요리학교에서 수학하고 일본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쌓은 실력파로, 깔끔한 맛과 정갈한 담음새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노로그를 여러 번 방문해 봤지만, 이번 모노로그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일본에서 정식 수입된 알을 품은 암컷 대게부터 대물 금태, 직접 사케에 담근 연어알, 녹진한 맛이 한껏 오른 대구 정소, 기름지다 못해 마블링이 보이는 고등어까지 겨울에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재료의 향연이었습니다.
부드러운 계란찜에 대구 정소를 넣고, 그 위에 겨울 트러플을 수북이 갈아 올린 ‘차완무시’는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맛과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짚불에 구운 금태와 연어알을 찹쌀밥 위에 올리고 마무리로 밤을 갈아 올린 모노로그의 시그니처 ‘금태밥’은 고소함의 극치입니다.
모노로그는 7석 규모의 작은 식당입니다. 5명부터 전체 대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임을 하기 안성맞춤이죠. 겨울의 맛과 미식의 끝을 경험하고 싶다면, 정답은 모노로그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46길 31, 1층 모노로그
바쁜 연말 저녁이 힘든 직장인들의 점심 모임은,
센터필드 더 키친 일뽀르노에서!
저도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저녁에 시간을 내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연말을 그냥 지나치기도 아쉬운데요. 저녁이 바쁜 분들에게는 점심 모임을 하기에 제격인 ‘더 키친 일뽀르노’를 추천합니다.
한때 수요미식회에 나오며 나폴리 피자 붐을 일으켰던 ‘더 키친 살바토레쿠오모’의 DNA를 이어받은 정통 나폴리 레스토랑입니다. ‘IL FORNO’는 이탈리아어로 ‘화덕(FORNO)’이라는 뜻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화덕피자’가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이곳에서는 점심에 뷔페를 운영하는데요. 단순히 구색을 갖추기 위한 곁다리 메뉴들은 제외하고, 더 키친 일뽀르노의 대표 메뉴들만 선별해 구성했습니다. 가짓수를 줄인 만큼, 음식 하나하나에 공들여 맛의 퀄리티를 높였죠. 특히 쫄깃한 도우에 질 좋은 생 모차렐라를 올린 피자와, 이태리 본토의 맛을 재현한 파스타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요. 햄, 연어, 샐러드바와 티라미수까지 있기 때문에 나만의 이탈리안 코스를 구성하는 것도 재미 요소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맛과 알찬 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는 더 키친 일뽀르노. 점심에도 예약은 필수입니다. 저녁이 바쁘신 분들은 빨리 예약 서두르세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31, 센터필드 East 1층 더 키친 일뽀르노 역삼 센터필드
부산의 자랑! 60년 전통 해운대암소갈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 만나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한우’는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특별한 날 먹는 음식 중 가장 고급으로 여기는 음식은 한우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드라이에이징, 워터에이징, 웻에이징 등 다양한 숙성 방식을 활용해 저등급 한우를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1+ 이상의 고등급 한우는 여전히 비싸고 특별한 음식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을 뽑으라면 ‘해운대암소갈비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우 중에서도 유독 귀한 암소한우는 식감이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이런 암소한우를 60년 동안 내려오는 비법 양념에 재우는데, 단맛과 짠맛이 과하지 않으면서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한번 맛본 사람은 그 맛이 혀에 각인되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죠.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해운대암소갈비의 서브 브랜드 ‘윤해운대갈비’가 오픈했습니다. 해운대암소갈비만의 유니크한 불판을 그대로 사용하되 등심, 살치살 등 좀 더 다양한 부위의 한우구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육회, 타르타르와 같은 전채요리 메뉴도 준비돼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블랙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해, 마치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부산 본점에 없는 다양한 부위도 맛보았는데, 역시 클래식 메뉴인 양념갈비가 베스트였습니다. 적당히 양념에 연육된 갈비는 연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고, 된장찌개도 통감자와 소고기 자투리가 아낌없이 들어가 구수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마무리로 감자 사리는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윤해운대갈비는 가성비 좋은 생갈비 세트와 양념갈비 세트가 있습니다. 한우 500g에 된장찌개까지 15만 원이면, 본점의 가격과 비교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갈비로 보람찬 한 해를 마무리하세요!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 윤해운대갈비
숨가쁘게 달려온 2024년,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력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매년 그렇듯 이맘때면 그간 바쁘단 핑계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소중한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12월, 아직 연말 모임 장소를 못 정하셨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곳들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 줄 겁니다. 여러분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미리 전하는 인사와 함께 글을 마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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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환 신세계프라퍼티 F&B팀장
‘食’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새로운 맛을 음미하고 찾는 데 행복을 느끼며
월급을 탕진하는 평범한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