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커피 '아아'의 변신… 부드러운 '에어 커피' 뜬다 [New & Good]
스타벅스 론칭 한 달 만에 200만 잔 팔려
저가 브랜드도 2000원대 가성비로 승부

대한민국 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위상을 넘보는 새로운 아이스커피가 등장했다. 아메리카노의 씁쓸함이 느껴지기 전에 부드러운 미세 거품이 혀를 부드럽게 휘감는 '에어로카노'다. 지난달 26일 스타벅스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출시한 후 일주일간 '초당 2.6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잇따라 비슷한 메뉴를 선보였다.
25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에어로카노는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잔이 팔렸는데, 이는 역대 아이스 음료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전국 매장에서 시간당 9,500잔이 팔린 셈이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이달 22일에는 200만 잔을 돌파했다.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해 벨벳 같은 부드러움을 즐길 수 있는 에어로카노는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됐다. 미세 거품 덕에 에스프레소의 씁쓸함은 누그러지고, 라테와 비슷한 질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에어로카노는 사실 스타벅스가 최초 개발한 메뉴는 아니다. 수년 전부터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에스프레소 샷에 얼음을 넣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린 스팀 노즐로 고온의 수증기를 불어넣어 '구름 같은 거품'을 내는 레시피가 유행했다. 다만 한국 카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것을 스타벅스가 도입해 대중화를 이끈 셈이다. 특히 글로벌 스타벅스 차원에서 커피 트렌드가 빠른 한국을 일종의 '테스트 베드'로 낙점해 론칭이 이뤄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 반응을 살핀 뒤 글로벌 출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도 속속 '에어 커피' 메뉴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 에어로카노가 톨 사이즈 기준 4,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가 브랜드 제품은 2,000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 벤티프레소는 이달 12일 기본형·슈가·바닐라·헤이즐넛 등 '에어리카노' 4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기본형 기준 2,500원이다. 빽다방이 19일 시즌 한정으로 내놓은 '에어폼 아메리카노'(2,200원)는 꿀, 헤이즐넛 시럽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컴포즈커피는 20일 '에어리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으로 2,300원에 가격을 책정해 출시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공기층이나 크림층을 활용해 질감을 강조한 커피 메뉴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별도 장비 도입 없이 기존 매장 커피 머신의 스팀 기능으로 레시피를 개발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세훈 "빨간 점퍼 입고 싶다" 당권파 "격 떨어뜨려"… 국힘, 공천 난맥 지속-정치ㅣ한국일보
- 유해진의 비밀 연습실은 어디? '타짜 고광렬' 탄생시킨 파주의 한 둑방-문화ㅣ한국일보
- [단독] 배우 이상보 사망… 현재 경찰 수사 중-문화ㅣ한국일보
- "야, 또 터진다"... 韓대사관, 매일 새벽 폭음 속에서도 이란서 버티는 이유-정치ㅣ한국일보
- 장동혁 "우리 당은 왜 대표 중심으로 못 뭉치나"... 박민영 재임명 반발에 격노-정치ㅣ한국일보
- 주차장서 흉기 찔린 채 발견된 남녀… 20대 여성 심정지-사회ㅣ한국일보
- "종량제 봉투 많다는데 어디 가서 사나요?"... 과도한 사재기에 구매 제한-사회ㅣ한국일보
- '국힘 심사위원 논란' 이혁재, 룸살롱 폭행 사건에 "법적 책임 다해"-정치ㅣ한국일보
- '캡슐호텔 화재' 중상 입은 50대 일본인 끝내 사망-사회ㅣ한국일보
- 일산서 실종된 50대 남성... 3개월 만에 김포서 숨진 채 발견-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