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나시나요?
90년대 브라운관을 누비던 배우 유혜정.
미스 강원일보와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 1위를 거쳐 SBS 특채로 데뷔했죠.
영화 ‘키스할까요?’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품으며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유혜정은 과거 쌍꺼풀 수술을 한 뒤, 담당 의사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요.
그녀가 어릴 때부터 당뇨로 지병 생활을 하시던 아버지가 공교롭게도 그녀의 쌍꺼풀 수술 당일 날 돌아가신 것.

의사는 "너무 많이 울면 수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유혜정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웃픈' 얘기를 담담히 꺼냈죠.

결국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린 탓에 그녀의 눈 한쪽 실밥이 터졌대요.
그래서 거듭된 재수술을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성형 중독이라는 의혹이 생겨나기도 했죠.

그녀의 화려함 뒤엔 길고 깊은 고요가 있었어요.
최근 결혼과 이혼을 지나 홀로 딸을 키우며 옷가게를 운영했다는 근황이 전해졌고요.
그 시간 동안 입은 말의 상처를 최근에서야 꺼내 보였죠.

유혜정이 예능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13년간 숨겨온 마음을 털어놓은 건데요.
가게에서 직접 듣던 모욕적인 말들.
딸까지 그 말을 들어야 했던 순간들.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 영상 너머로 오래 남았죠.

지금의 유혜정은 다릅니다.
과거를 숨기지 않고 말로 끌어올려 현재의 자신을 다시 빚습니다.
딸과의 거리감을 솔직히 인정하고 또 다가가려는 사람.
앞으로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

대중 앞에서 웃기만 하던 배우 유혜정이 속마음을 내비친 순간.
우리는 그녀와 좀 더 가까워졌죠.
비로소 '진짜 배우'로 우리에게 다가온 느낌이에요.

유혜정의 오늘은 어제의 이야기를 품은 채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엄마로서의 시간과 방송인으로서의 시간이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화려함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이미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다시 만날 작품이 있다면 더 따뜻하게 응원하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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