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할 수 없었던 무대 위의 꿈" – 빽가의 기적 같은 투병과 복귀 이야기
“30%는 죽고, 60%는 반신불수입니다.”
2009년, 경미한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에게 들은 말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빽가, 본명 백성현.
그는 혼성그룹 코요태의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사진작가, 그리고 따뜻한 성격으로 방송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코요태 특유의 신나는 댄스 음악과 함께 무대를 누볐고, ‘순정’, ‘비몽’, ‘파란’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죠.
하지만 그에게도 어느 날 갑작스레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뇌종양’ 진단이었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다가온 그 순간부터,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2008년, 김종민이 군 입대하며 코요태 활동을 신지와 둘이서 이어가던 시기.

‘Jumping’ 활동을 하며 무대를 지키던 빽가는 점점 기력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몸은 쇠약해졌고, 일상적인 행동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물조차 힘들어 내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몸 곳곳에 큰 멍이 들고 있었지만, 그는 그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신지도 당시에는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몸이 잠깐 아픈 것쯤으로 여긴 거죠.

하지만 2009년, 공익근무 중 당한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았을 때, 시행했던 검사는 그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놀랍게도 빽가의 MRI 사진을 보니 종양이 뇌의 1/4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종양은 이미 뇌 깊숙한 곳을 침범한 상태였고, 수술은 반드시 필요했지만 그만큼 위험했습니다.

생존 확률은 30%, 반신불수가 될 확률은 60%, 설령 수술이 잘 되더라도 언어장애나 기억장애는 피할 수 없다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하지만 빽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그리고 무대 위의 꿈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수술 전, 그는 당시 리더였던 김종민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렸습니다.
함께 울고, 또 다독이며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신지에게는 끝까지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기사 발표 직전에서야 조심스레 알리게 되었죠.
수술은 2010년 1월, 기적적으로 성공했습니다.
긴 시간의 재활이 뒤따랐습니다.

말이 느려졌고, 턱의 균형이 무너져 치아가 틀어졌지만, 그는 천천히, 조용히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수년간 교정기를 끼며 턱을 교정했고, 다시 무대 위에 오를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그해 연말, 빽가는 다시 코요태 멤버로 돌아왔습니다. ‘

‘미니 2집’을 통해 공식 활동을 재개하며, 그토록 꿈꾸던 무대 위로 돌아온 겁니다.
그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2025년 1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빽가는 한 방청객의 사연을 듣고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어머니의 암 투병을 함께 버텨낸 딸의 사연.
그리고 방송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감사 인사에, 빽가는 자신의 투병 당시를 떠올렸고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태균은 자신 또한 어머니의 혈액암 투병을 옆에서 지켜본 경험을 나누며,
“웃음이 정말 큰 약이 된다.”
고 전했습니다.

그의 경험은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을 이겨낸 드라마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깊은 위로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눈물은 단지 슬픔 때문이 아니라,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 그리고 누군가를 공감할 수 있는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아직도 무대 위에 서 있습니다.
여전히 빛나고 있고,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