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2.2%'… ETF 1위 삼성운용, 미래와 격차 더 줄었다

전민준 기자 2024. 10.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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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말부터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p)대 초반으로 좁히며 삼성자산운용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이다.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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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라인업 강화 등 마케팅 경쟁 치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가 2%포인트대 초반으로 좁혀졌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말부터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p)대 초반으로 좁히며 삼성자산운용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이다.

올해 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과 격차를 1%p대로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61조7581억원으로 점유율은 38.46%를, 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총액은 58조2118억원으로 점유율은 36.1%였다. 양사의 순자산총액 차이는 3조5463억원, 점유율 차이는 2.2%p다.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45%p로 2.5%p 밑으로 떨어진 이후 2일엔 2.09%p, 4일엔 2.2%p룰 기록하는 등 점유율 격차는 좁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외 주식형 상품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29조192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22조3870억원)보다 6조6000억원 이상 많았다.

특히 S&P500, 나스닥 등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ETF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8조709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5조4704억원)의 3.3배 컸다. 삼성자산운용은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채권형 ETF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앞서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순자산총액은 12조551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5조8671억원)의 2.1배 높다. 올 하반기 양사는 신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 9월 삼성자산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 등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와 AAA급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KODEX 25-12 은행채(AAA)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지난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관련 반도체·클라우드·플랫폼 분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를 출시한데 이어 9월에는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AI반도체펩리스' ETF를 신규 상장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상품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현 추세로 봤을 때 순위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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