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대구 북구 떡볶이 축제', 글로벌 축제 도약 채비
전국 지자체 최초 떡볶이 축제인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 전국을 넘어 동서양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23일 북구청에 따르면,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11월 대구 지역 최초로 세계축제협회의 '피너클 어워드' 음식·음료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구청은 경쟁력을 입증한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전국 축제를 넘어 관광산업 발전에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했다.
첫 서포터즈는 거주지·국적과 관계없이 꾸려졌다. 앞서 모집된 30인으로 구성된 서포터즈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참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상황이다.
지난해 축제까지 한글로만 제작됐던 포스터도 올해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배포됐다.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와 대만어로 번역된 포스터는 어학당이 있는 대학교들을 중심으로 뿌려졌다.
특히 궁중떡볶이 등 우리나라 떡볶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가래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떡페 테마관'에는 외국인 진행요원이 배치된다. 동양과 서양 부스로 나뉜 공간에 자리 잡은 요원들이 기획된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다.
구청은 단순히 떡볶이를 판매하는 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축제라는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공간을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계프로그램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구청은 대구공업 테마거리인 '옥산로 새로나길'을 알리기 위해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 공간을 마련했고, 지난해에 이어 다른 지역 거주자 대상의 프로그램 '북꾸마블'(북구 주요 관광지 14개소 방문 유도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진행되는 '제4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다음 달 4일과 5일 개최된다. 지난해보다 개최 시기가 한 달 빨라졌다.
앞서 6월과 8월 사이 개최됐던 축제에서 폭염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구청이 대구FC와 사전 조율을 통해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북구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잡는 K-푸드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떡볶이 페스티벌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는 추세다.
대면으로 처음 진행한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 방문객은 3만 명이었으나 다음 해 진행된 축제에는 무려 8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사업 예산도 제1·2회 축제 당시 5000만 원이었던 사업 예산은 3회차부터 3억 원(구비 2억 원·시비 1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총 5억 원(구비 3억 원·시비 2억 원)이 투입됐고, 참가 업체도 지난 2022년(12개)과 지난해(20개)에 이어 올해 30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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