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계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가 리멤버앤컴퍼니에 이어 더존비즈온의 경영권 인수에도 나선다. 인수합병(M&A)에서의 광폭 행보를 넘어, 인사·채용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진 리멤버와 기업 정보화 디지털 솔루션에 일가견이 있는 더존비즈온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청사진으로도 여겨진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최근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21.5%와 신한투자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신한밸류업제일차가 가진 9.9%를 합한 총 31.4%다.
현재 더존비즈온의 시가총액 2조750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87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김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이보다 최대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 더존비즈온의 누적 매출은 2045억원, 영업이익은 4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1.6% 늘었다.
앞서 EQT는 지난달 리멤버앤컴퍼니를 5000억원대에 인수했다. 리멤버앤컴퍼니는 대표적인 명함관리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회사로, 많은 직장인과 전문가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국민 명함앱'이다.
최근에는 명함관리뿐만 아니라 경력직 채용, 전문가 네트워크, 비즈니스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QT가 리멤버에 이어 더존비즈온까지 인수한다면 △기업 회계 △인사 △아웃소싱 등 기업 간 거래(B2B) 핵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황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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