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양손에 몽둥이·흉기 들고 어슬렁… 경찰차 5대 달려갔다
박선민 기자 2024. 10. 2. 17:59
늦은 밤 한 남성이 양손에 흉기와 둔기를 각각 들고 골목을 활보해 경찰차 5대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지난달 2일 오전 2시 40분쯤 대구 북구의 골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오른손에는 식칼을, 왼손에는 긴 몽둥이를 든 채 골목을 두리번거리며 걸어 다녔다. 이를 본 한 시민이 놀라 다른 시민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 여러건을 접수하고 현장에 경찰차 5대를 동원해 긴급 출동했다.
이 남성은 경찰차를 보자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다, 이윽고 하나둘 모여드는 경찰들을 보곤 뒷걸음질 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검 장갑을 끼고 방패를 소지한 채 모든 도주로를 차단, 남성 체포에 나섰다. 흥분한 남성을 진정시키며 잠시 흉기를 내려놓게 했고, 남성이 한눈 팔린 틈을 타 발 옆의 흉기를 제거한 뒤 순식간에 제압했다.
결국 남성은 특수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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