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결승포' 삼성, 9년만에 KS 진출…레예스 시리즈 MVP(종합)[PO]
'2경기 13⅔이닝 1자책' 레예스, 시리즈 MVP 선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데니 레예스의 역투와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0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열린 PO 1~2차전을 모두 이긴 삼성은 3차전에서 0-1로 졌지만, 4차전에서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를 꺾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와 삼성이 만나는 KS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KIA와 삼성이 KS에서 만나는 것은 1993년 이후 21년 만이다.
5차전 혈투 끝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LG는 PO에서 도전을 멈춰섰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의 역투가 단연 돋보인 한 판이었다.
레예스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으나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PO 1차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한 레예스는 이날도 110구 역투를 펼치며 삼성 승리를 견인했다. 아울러 PO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PO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6(13⅔이닝 1자책점)을 작성한 레예스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55표 중 42표를 획득해 7표를 받은 강민호를 제쳤다.
레예스는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삼성 타선에서는 강민호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PO 1~2차전에서 홈런 8방을 몰아쳤던 삼성은 3차전에서 장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이날 강민호가 갈증을 풀었다.
1, 2회말 수비 때 두 차례 도루 저지에도 성공하며 공수에서 활약한 강민호는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준PO 5차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9일간 쉬고 나온 LG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7회초 엔스의 뒤를 이어 등판한 국내 좌완 선발 요원 손주영은 8회초 강민호에 통한의 한 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1⅔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7회까지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LG는 1회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2회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해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삼진을 당해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이후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못했다.
LG는 6회말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문성주의 안타와 대주자 김대원의 도루,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신민재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레예스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후 드디어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한 방이 터졌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손주영의 시속 147㎞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강민호의 PS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이다.
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말 등판한 임창민은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박해민과 대타 이영빈을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9회초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현곤의 2루타, 김영웅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지만, 9회말 점수를 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9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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