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카디즈 진입 후 이탈…군, 전투기 출격 대응

이수민 2023. 6.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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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여덟 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여러 차례 진입했다 나간 거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영공까지 들어오진 않았는데,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견제하는 성격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건 오전 11시 52분쯤입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남해와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들어오기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했고, 영공에 못 들어오도록 감시하는 전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는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미리 식별하기 위한 공중구역으로, '영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진입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공식 SNS를 통해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핫라인을 통해서도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에 대해 최근 샹그릴라 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 3국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군사 활동을 강화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미군 해군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결하고 있어,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대한 견제 활동으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 활동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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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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