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은 이성적으로 내리는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 감정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특히 기분이 지나치게 좋을 때는 현실 판단력이 흐려지기 쉽고, ‘충동’이 ‘선택’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후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분이 최고일 때일수록, 오히려 멈추고 점검해야 한다.
1. 고가의 물건을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것

기분이 좋을수록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라며 지출을 정당화하게 된다. 특히 세일이나 한정판 같은 유혹은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소비는 감정이 아니라 계획으로 해야 한다. 그 순간의 기쁨은 통장에 오래 남는다.
2. 퇴사나 이직 같은 큰 결정을 내리는 것

기분 좋다고 해서 ‘오늘 당장 그만둬야겠다’, ‘이제 나도 내 길 가야지’ 같은 결정을 해버리는 건 위험하다.
중요한 선택일수록 감정이 아니라 전략과 타이밍이 필요하다. 기분은 바뀌지만 결정은 남는다.
3. 과도한 약속이나 책임을 수락하는 것

좋은 기분에 휩쓸려 “내가 다 해줄게”, “그건 내가 맡을게” 같은 말이 쉽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식고, 책임은 무겁게 남는다.
의욕과 과잉 약속은 다르다. 수락 전에 한 박자 쉬어야 한다.
4.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것

감정이 좋을 때 새로운 인연을 과하게 믿거나, 평소엔 조심하던 말까지 쏟아내는 경우가 있다. 기분이 좋다고 거리를 확 좁히면, 오히려 상대는 부담을 느낀다.
좋은 인연일수록 천천히 다가가야 오래 간다.

감정이 고조될수록 결정은 느려야 한다. 기분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실수가 발생하는 순간이 ‘기분이 최고일 때’다. 감정이 오르면, 결정은 반드시 한 걸음 뒤에서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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