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거 핵심 인프라…'딥페이크·편향성'은 과제

박정현 기자 2026. 5.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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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 대응부터 개표 방송까지, 기술 개입 범위 확대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광장에서 무인 비행선을 활용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2026.05.18
|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이 선거 전 과정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플랫폼, 방송, 정부 전반의 대응 체계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보 생산과 유통, 허위정보 대응, 개표 방송에 이르기까지 AI의 개입 범위가 넓어지며 선거 환경 자체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20일 틱톡은 '선거 신뢰·공정성을 위한 플랫폼 안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허위정보 차단 및 AI 생성 콘텐츠 대응 정책을 공개했다./틱톡

▲ 틱톡 "李 대통령도 가입"…3축 안전 체계 마련

20일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은 '선거 신뢰·공정성을 위한 플랫폼 안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허위정보 차단 및 AI 생성 콘텐츠 대응 정책을 공개했다. 

틱톡 측은 "열린 대화를 보장하는 동시에 허위정보 등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플랫폼의 핵심 역할"이라면서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이 틱톡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정치인들이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정치·사회적 담론 공간으로서의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틱톡은 선거 대응 체계를 크게 ▲보호 ▲사용자 지원 ▲학습·협력 3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보호 체계는 허위정보, 혐오 표현, 폭력 조장, 기만 행위, 조작 콘텐츠 등을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으로 금지하는 구조다. 사용자 지원 체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 정보를 앱 내에서 직접 연결해 이용자가 공식 정보에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학습·협력 체계는 팩트체킹 기관, 규제 당국, 미디어 전문가와 협력해 정책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한국 내 대응과 관련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력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선관위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선거 일정과 투표 절차 등 정보가 제공되며 사이버 선거범죄 대응팀과의 협력 채널도 운영된다. 지역 단위 허위정보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처럼 후보자와 이슈가 세분화된 환경에서도 동일한 글로벌 기준이 적용된다.

틱톡 관계자는 "언어 이해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며 한국어 검토 인력, 팩트체킹 기관, 선관위 협력 체계, 국내 전문가 자문을 결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틱톡 측은 선거 기간에는 별도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BS는 OpenAI와 협력해 6·3 지방선거 개표방송 '2026 국민의 선택'에 생성형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다./SBS

▲ SBS, OpenAI 협력 'AI 개표방송' 도입…선거 정보 생태계 AI 중심 재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플랫폼과 방송, 정부 전반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면서 선거 정보 체계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보 생산과 분석, 유통, 검증 전 과정에 AI가 관여하는 구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SBS는 OpenAI와 협력해 6·3 지방선거 개표방송 '2026 국민의 선택'에 생성형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다. GPT 계열 모델을 활용한 'AI 상황실'은 지역별 개표 흐름과 접전 지역, 당선 윤곽 등을 실시간 분석해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통계 중심 개표 방송과 달리 AI가 데이터를 해석해 전달하는 '분석형 방송'으로 전환되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의 당선 확률 모델에는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가 적용돼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 캐스터가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해설하고 생성형 AI 기반 영상 그래픽을 활용한 시각 콘텐츠도 도입된다. 공약 검색·비교 기능을 제공하는 'AI 선거비서' 서비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 선거 사업과 연계된 공익형 도구로 유권자가 후보자 공약과 선거 정보를 키워드 기반으로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청년 주거 지원', '광역버스 확대', '난임 지원 후보' 등 생활 밀착형 키워드를 입력해 관련 정책을 제시한 후보를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챗GPT 기반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정부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플랫폼과 협력해 AI 생성물 표시 기준을 점검하고 딥페이크 및 허위정보 확산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 악용 사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관련 연구개발(R&D) 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디지털 딥페이크 범죄대응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30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올해는 30억원이 투입된다. 변환 억제, 정밀 탐지, 유통 차단 지원, 데이터 확보 및 검증 등 전주기 대응 기술 개발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가 선거 환경 전반에 깊숙이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AI가 공약 분석과 정보 탐색, 개표 방송,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며 선거 정보 구조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 다만 알고리즘 편향성과 딥페이크 기반 허위정보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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