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어맨 W의 단점으로는 기름을 너무 많이 먹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탔을 때는 연비가 평균 5~6km/L 정도 타는데, 제가 좀 약간 성질이 나고 그러면 4km/L까지 가기도 해요. 좀 밟으면 4km/L까지 가고, 여유 있게 가면 한 6~7km/L까지 가요. 장거리로 가면 보통 8~11km/L 정도 나옵니다. 3.6L 엔진에다가 6기통이기 때문에 감안해야죠.

또 다른 단점은 부속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체어맨 W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키 옵션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데요. 이게 2008년식 같은 경우에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저도 구매했을 때 스마트키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 3개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폐차장 가서 2개를 더 구해왔습니다.
그리고 트렁크랑 주유구 스토리지 박스가 있는데, 이것도 신품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버튼들 교체하고 싶어도 인터넷 네이버 기준을 봤을 때는 신품이 안 보였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주요 부품인 어퍼 암 같은 건 있는 것 같은데, 전장 관련된 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역사상 유일한 세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EQ900이나 에쿠스 같은 다양한 차종들에 비해서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까 쌍용차에서 어쩔 수 없이 20년 만에 단종됐는데, 그로 인해서 자잘한 부품들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부품을 구하기도 힘든데, 수리비도 다른 데에 비해는 좀 비싼 것 같습니다. 인터넷 글을 봤을 때 1.5배 정도 더 비싸다고 느껴지는데, 간단하게 생각해서 엔진 오일만 해도 이 차 같은 경우는 쌍용 센터 들어가면 한 15만 원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랜저 탔을 때는 한 6만 원이면 교환이 가능했었거든요.
벤츠 부품이 많아서 수리비가 비싸다고는 하는데, 벤츠의 기술력과는 전혀 무관하게 보닛 같은 것도 더 비싸대요. 그래서 그 당시에 나왔던 그랜저 TG에 비하면 보닛이 거의 2~3배까지 비싸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또 단점으로 이 차의 미션이 나쁘게 얘기해서 멍청하다고 해야 하나? 진짜 열받습니다. 벤츠에서 가져온 7단 미션인데, 벤츠라고 해도 제가 봤을 때는 별로인 것 같더라고요.
가속할 때 보면 보통 한 1,800~2,000RPM 정도에 가속이 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에 운행했을 때는 한 3,000RPM까지 올라가다가 변속이 되기도 하니까 짜증이 많이 납니다. 특히 내려갈 때 너무 강제로 변속해서 미션이 고장 나진 않을까 불안하기까지 해요.

2008년식 체어맨 미션이 이슈가 되긴 했는데, 텅텅거린다는 말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같은 경우엔 2010년도에 개선이 돼서 나왔다고는 하는데,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지금 미션이 좀 많이 멍청해요. 그랜저 TG에 비해 고 RPM을 너무 많이 쓰니까 그만큼 기름을 많이 먹어서 연비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변속기는 모든 엔진에 벤츠 7단 변속기가 적용됐는데, 구형 5단 변속기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리고 실외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실내 디자인은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전체적으로 지금 봤을 때는 올드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최첨단 고급감이었겠죠. 그런데 오히려 2017년 단종되기 직전 모델과 실내는 거의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그건 장점일 수 있어요.

이게 대형 세단이잖아요. 실내 공간은 제 체감상으로 그랜저 TG랑 비교했을 때는 그랜저 TG가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그 이유가 첫 번째로 제가 LPG 모델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트렁크는 거의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고요. 심지어 그랜저 TG는 LPG라 트렁크에 가스통이 들어있거든요. 그거랑 비슷하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 같은 경우에도 TG에 비해 조금 더 작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좁은 실내와 더불어서 수납공간도 보시다시피 너무 좁습니다. 첫 번째가 뭐냐면 컵홀더예요. 요즘 대용량 텀블러 꽂아놓기도 불편하고요. 그 외에 각종 서랍장 같은 게 많이 없습니다. 컵홀더가 크기도 작은데, 300원짜리 믹스커피 말고는 못 넣어요. 그리고 도어도 보시면 대형 세단인데도 도어 포켓이 굉장히 좁아요. 이건 진짜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 2008년식 아반떼에도 있는 블루투스 리시버가 이 차량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블루투스는 되는데, 통화만 될 뿐 음악을 듣거나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는 하나도 쓸 수가 없습니다. 음악을 들으려면 사제로 구매해야 하는데, 7,000만 원짜리 차에 그게 안 달렸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안 가네요.

또 다른 단점은 현대기아차에 비해 통풍 시트에서 바람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낮에 생각보다 더워서 통풍을 제가 3단으로 틀었는데, 시원한 감이 없어요. 이것도 큰 단점입니다.

체어맨 W는 한 달에 12만 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550km 정도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보험료는 1년에 한 120만 원 정도예요. 최근에 타이어 갈았을 때 72만 원 정도 나왔고, 엔진 오일은 한 12~14만 원 생각하시면 돼요.
체어맨 W 구매한 게 조금 후회되기는 합니다. 제가 요즘 캠핑을 자주 다니는데, 캠핑할 때 박스 같은 거 넣을 때 공간이 너무 적어서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대형차가 유지하기 힘들다고 하는지 처음에는 제가 못 느꼈거든요. 그랜저 TG 탔을 때는 이 정도면 내가 감당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CC가 3을 넘어가는 순간 확실하게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차라는 건 제가 봤을 때 이동 수단이기도 하지만, 내 얼굴이기도 하니까 유지하기는 조금 힘들어도 저는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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