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 기습 인하" 4999만 원 된 '미국 대표 전기 SUV'

"보조금 다 받으면 4천만 원대 초반"

테슬라가 올해 가격표를 다시 썼다. 모델Y RWD를 5,299만 원에서 4,999만 원으로 300만 원 내린 것. 롱레인지 AWD도 6,314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315만 원 인하했다. 5천만 원 미만으로 내려오면서 국고 보조금 100% 구간에 정확히 올라탔다. 인하 직후 온라인 견적 문의가 몰리며 전기차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테슬라 모델Y 주니퍼 ( 사진: Wikimedia Commons )*

부분변경 '주니퍼'의 완성도

모델Y는 부분변경 '주니퍼'로 앞뒤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의 새 디자인을 입었다. 공력 성능을 다듬어 효율도 함께 올랐다. 서스펜션과 방음을 손보면서 "테슬라답지 않게 편해졌다"는 시승 평가도 이어졌다.

주행거리는 RWD가 62kWh 배터리로 상온 복합 400km, 롱레인지 AWD는 81.6kWh로 500km를 인증받았다. 저온에서도 각각 302km, 376km를 확보했다.

*모델Y 외관 ( 사진: Wikimedia Commons )*

더 조용해진 실내

실내는 15.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중심의 미니멀 구성이 유지되고, 2열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이중접합 유리를 늘려 정숙성을 끌어올린 것이 주니퍼의 체감 포인트로 꼽힌다.

앰비언트 라이트 바, 통풍 시트, 전동 폴딩 2열 등 편의 사양도 보강됐다. "테슬라 특유의 휑한 실내가 한결 차 같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델Y 실내 ( 사진: Wikimedia Commons )*

실구매가 4천만 원대 초반

4,999만 원이라는 가격의 핵심은 보조금이다. 5천만 원 미만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을 100% 받는다. 서울 기준 실구매가는 4,700만 원대, 보조금이 넉넉한 지자체에서는 4,500만 원 전후까지 내려간다. 전기차 충전 요금까지 감안하면 동급 내연기관 SUV 대비 유지비 격차는 더 벌어진다.

여기에 출고 3년 이상 내연기관차를 폐차·매각하고 갈아타면 전환지원금 최대 100만 원이 더해진다. 조건이 맞으면 4천만 원대 초반 실구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테슬라 모델Y ( 사진: Wikimedia Commons )*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기준선을 정조준한 노골적인 가격 전략"이라며 "국산 전기 SUV와 가격 차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올해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짚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먼저 산 사람만 억울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모델Y 후면 ( 사진: Wikimedia Commons )*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 가격을 직접 내려 대응하는 테슬라의 행보는 시장 전체의 가격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4,999만 원의 모델Y가 올해 전기 SUV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국산 브랜드들의 대응 인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