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 '황금세대 마지막' 벨기에VS'36년의 기다림' 캐나다…승리는 누가?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황금세대의 마지막을 향하는 벨기에와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 승자는 누가 될까.
벨기에(피파랭킹 2위)와 캐나다(피파랭킹 41위)는 24일(한국시간) 4시 카타르 알 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 : 30대 초반에 접어든 슈퍼스타, 어쩌면 ‘황금세대의 마지막’
유럽의 강호 벨기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40개월(2018년 10월~2022년 2월) 동안 피파랭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강팀으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에당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와 케빈 데 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 등 뛰어난 유망주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며 유럽을 휩쓸기 시작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유로 2016 8강을 시작으로 러시아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벨기에 국가대표팀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4년이 흐른 2022년 조금은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주축으로 세계무대를 휩쓸던 유망주들도 어느덧 30대 초반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4년 뒤인 2026 북중미(캐나다, 미국,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지금의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반에 접어들기에 사실상 황금세대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인 셈이다.

벨기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수비 불안과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이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얀 베르통언(35·안데를레흐트)와 토비 알데르베이트(33·엔트워프)는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전성기가 많이 지났다. 중앙 수비진이 불안하고, 측면 수비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티모시 카스타뉴(26·레스터 시티)와 바우트 파스(24·레스터 시티), 아르투르 테아테(22·스타트 렌)는 경험이 필요한 신진급 선수들이다.
다만 불안한 수비력을 채워줄 수 채울 수 있는 다양한 공격 루트는 벨기에가 자랑하는 장점이다. 최근 침체한 벨기에의 주포 루카쿠와 아자르의 부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캐나다 : 36년의 기다림,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하는 캐나다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기까지 36년이 걸렸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멕시코와 미국을 꺾고 14승4무2패로 예선 1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얘기다.
캐나다는 그동안 축구로 많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어쩌면 축구의 변방으로 느껴질 수 있던 캐나다는 축구협회와 선수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결과를 만들며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자국에서 열릴 2026 월드컵을 대비해 적극 투자했다. 유소년과 이민자 2세들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들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며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다. 그는 왼쪽 측면에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수비력, 쉼 없이 공수를 넘나드는 뛰어난 체력까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 외에도 자메이카계의 스트라이커, 윙어인 카일 래린(27·클럽 브뤼헤)과 아이티계 혈통의 미국 출신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22·릴)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캐나다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보여줬던 빠른 역습과 데이비스를 활용한 측면 공격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으로 모든 출전 선수가 월드컵을 처음 뛴다는 점에서 경험 부족과 타 팀보다 선수층이 얇다는 단점이 있다.
◆‘강호’ 벨기에 VS ‘언더독’ 캐나다, 누가 승리할까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쌓아온 경험으로 볼 때 객관적인 전력은 벨기에가 크게 앞선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슈퍼 스타들을 앞세워 지금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벨기에와 다음 월드컵을 바라보며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키울 캐나다의 맞대결. ‘강호’ 벨기에가 많은 전문가의 예상처럼 캐나다에 매운맛을 선사할지, ‘언더독’ 캐나다가 벨기에를 꺾고 기적을 만들어 낼지 많은 축구팬의 시선이 두 팀의 맞대결로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짓다가 6000명이 죽었다는데… ㅣ 월잘알-월드컵북 #SPORTSTIME - SPOTV NEWS
- [카타르 NOW] '파이팅 합시다'… 캡틴은 언제나 박수를 친다 #SPORTSTIME - SPOTV NEWS
- [카타르 NOW]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기쁨의 눈물' 흘릴 수 있을까 #SPORTSTIME - SPOTV NEWS
- '본선 진출 실패, 명단 탈락, 부상'… WC 불참하는 불운의 스타들 #SPORTSTIME - SPOTV NEWS
- [카타르 NOW] 설렘 가득한 이재성, "다시 오지 않을 순간, 기대된다" #SPORTSTIME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