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려서 이사 못가요".. 대전·충청 아파트 입주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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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새 집으로 입주하는 비율이 줄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은 7월(80.0%) 대비 1.1% 감소한 78.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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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입주전망지수 한달새 27.8포인트 하락.. 역대 최저치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새 집으로 입주하는 비율이 줄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은 7월(80.0%) 대비 1.1% 감소한 78.9%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율은 76.8%로 7월(79.6%) 대비 2.8% 하락했고 수도권은 88.7%에서 84.6%로 4.1% 떨어졌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세입자 미확보 (27.7%), 잔금대출 미확보 (21.3%)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전국 지수는 47.7로, 지난달(69.6) 대비 21.9포인트 떨어졌다. 9월 대전은 지난달(66.6) 대비 27.8포인트 떨어진 38.8을 기록하면서 광역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대전 매매수급지수도 매주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아파트 수급동향' 조사 결과, 지난주(12일 기준) 대전 매매수급지수는 85.3을 기록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달 22일 조사 기준 매매수급지수가 87.4를 기록해 올해 첫 90 미만으로 떨어진 뒤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인상과 대출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주전망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규제완화와 공급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만큼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대전은 단기간에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집값이 더 떨어져야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듯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에도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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