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 문을 열면 벽면에 하얀 서리가 두껍게 붙어 있는 집이 많습니다.서리가 끼면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냉기 순환이 막혀 전기요금까지 올라갑니다.성에 제거 기능이 있는 제품도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서리의 원인은 냉장고가 아니라 우리가 넣는 방식에 있기 때문입니다.식료품을 오래 저장하는 문화가 있는 스위스 가정에서는 이 문제를 아주 단순하게 다룹니다.

뜨거운 음식은 절대 넣지 않습니다
서리의 정체는 공기 중 수분이 차가운 벽에 얼어붙은 것입니다. 즉 수분이 들어가지 않으면 서리도 안 생깁니다.스위스 가정에서 가장 철저히 지키는 것이 아직 김이 나는 음식을 냉동실에 넣지 않는 것입니다. 완전히 식힌 뒤에 넣습니다.뜨거운 것을 한 번 넣으면 그 수증기가 그대로 벽면에 얼어붙고, 주변 음식까지 살짝 녹였다 다시 얼면서 맛이 떨어집니다.식히는 데 30분 더 걸려도 결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신문지 한 장을 벽에 붙입니다
또 하나는 냉동실 안쪽 벽면에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를 한 장 붙여두는 방식입니다.종이가 벽에 닿기 전 수분을 먼저 흡수해서 서리가 종이 쪽에 생깁니다. 눅눅해지면 종이만 뜯어 갈아주면 되니 성에 제거가 훨씬 간단해집니다.벽면을 직접 긁어낼 필요가 없으니 내부 코팅도 상하지 않습니다.문쪽 안쪽면처럼 온도 변화가 큰 자리에 붙이면 효과가 가장 큽니다.

빈틈은 채워둡니다
마지막은 냉동실을 너무 비워두지 않는 것입니다.빈 공간이 많으면 문을 열 때마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그만큼 많이 들어옵니다. 그 수분이 전부 서리가 됩니다.빈자리에는 물을 담아 얼린 페트병이나 종이 상자를 채워두면 됩니다. 냉기를 붙잡아두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반대로 냉장실은 60~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순환에 좋습니다. 두 칸의 원칙이 반대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완전히 식혀서 넣기, 벽면에 종이 한 장, 빈틈은 채우기.돈이 드는 일이 아닌데 서리 긁는 수고가 사라집니다.오늘 저녁 냉동실 문 한 번 열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