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첫 맞대결에 美도 주목…"키움 출신 절친의 대결, 특별할 것"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현지에서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의 빅리그 첫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41승 28패)와 2위 샌프란시스코(40승 29패)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단 한 경기 차로 팽팽히 맞선 상황이라 관심이 더욱 뜨겁다.
한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동료로 함께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붙는 첫 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도 13일 이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바람의 손자'와 '혜성'으로 불리는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를 휩쓸기 전 한국 야구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선수였다"며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와 다저스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3연전은 6월 경기 중 가장 중요하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단 1게임 차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선수에게 이 시리즈는 더욱 특별할 것"이라며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데뷔 전부터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같은 해 같은 팀(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되어 7시즌을 함께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연달아 진출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정후가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4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올 시즌 타율 0.275(255타수 70안타) 6홈런 32타점 41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하며 완전히 반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71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1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후 현재까지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13득점 6도루 OPS 0.998로 활약 중이다.
엠엘비닷컴은 "김혜성은 고등학교 시절 이정후와 맞붙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도 둘은 맞대결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이들이 맞붙는 특별한 첫 번째 경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최근 "(이)정후를 경쟁자로 만나는 건 정말 멋지고 재밌는 일"이라며 "상대 선수로서 그와 마주한다는 건 분명 새로운 느낌일 것"이라 말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전통 깊은 라이벌 구도 중 하나에 속해 있다.
이정후는 스프링 캠프 당시 "경기장에 들어가 경기가 시작되면 서로에 대해 크게 의식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엔 항상 (김)혜성이가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정후와 김혜성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엠엘비닷컴은 "김혜성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데 조언을 구하는 사람 중 하나로 이정후를 꼽았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팀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낯선 환경에서 고향 친구의 존재는 큰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시즌 초 이정후는 "경기장에서는 (김)혜성이에게 특별한 조언을 해줄 수 없다. 그는 이미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음식, 여행, 환경 문제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엠엘비닷컴을 통해 "이번 맞대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우리는 같은 해 드래프트됐고, 함께 뛰었지만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같은 지구에서 경쟁한다는 것도 특별하다"고 기대했다.
엠엘비닷컴 역시 "이정후와 김혜성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는 훨씬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이상화 아끼는 포르쉐에 핑크 페인트칠…"진짜 최악"
- 은지원, 웨촬도 완료…13년 만에 9살 연하 연인과 재혼 새출발 [ST이슈]
- 미나 시누이, 150kg→78kg 감량 거짓 의혹에 "인바디 인증"
- '티처스2' 조정식,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논란
- 소지섭, '광장' 배우·스태프에게 금 선물 "세상 어려워지면 팔아서 쓰길"(채널십오야)
- 백종원, 꼬리무는 악재…농지법 위반 논란 백석공장 폐쇄 [ST이슈]
- '열애 고백' 빠니보틀 "여자친구는 일반인, 톱 연예인도 아닌데 숨길 필요 없었다"
- 빅뱅 출신 승리, 서울서 女와 다정한 한 컷 "Hi 승리 오빠"
- 신지 예비신랑 문원 '돌싱' 고백 "결혼했었다…딸은 전부인이 키우는 중"
- OTT가 다 잡아먹었다, 한숨 깊어진 韓 영화계 [ST취재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