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총국 “북한군 23일 쿠르스크 배치, 우리가 봤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24일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의 첫 번째 병력이 어제(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서부의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6일 진격,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보총국은 이날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부대가 북한군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총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다”며 “이중에는 장성 3명과 장교 500명도 포함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22일 “내일(23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이 첫 배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군사매체 ‘워존’에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기와 장소 등으로 보아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명”이라며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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