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판례 쉬운 말로 답변하는 고신뢰도 AI 나왔다

이병구 기자 2024. 11.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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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전문 분야 설명이 가능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법률 분야 설명을 제공하는 AI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팀이 법률 등 전문 분야 지식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언어지능연구실 연구팀이 '설명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한국어에 최적화된 언어 이해 모델(MoBERT)을 기반으로 검색에 특화된 학습, 색인 기술을 적용해 '뉴럴 단락 검색 기술(MV-ColBERT)'을 자체 개발했다. 입력된 질문과 검색할 지식의 유사도를 계산해 적절한 지식을 선택하는 기술이다.

MV-ColBERT는 검색증강생성(RAG)에 적용됐다. RAG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답변 텍스트를 만들기 전에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고 참조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RAG를 적용하면 기존 AI 챗봇보다 법률·상담 등 특정 분야에서 훨씬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이 가능하다. 없는 내용을 지어내거나 왜곡하는 AI 환각 현상 등을 사실성 검증을 통해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률자문 보조 시스템, 각종 상담시스템, 지능형 고객지원 서비스, 기업의 지식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법률자문 지원 AI는 변호사, 법무사, 의뢰인 등이 법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판례, 법률을 검색해 분석해 준다. 복잡한 판례도 일상 용어로 쉽게 해석하고 사실 검증까지 진행한다. 상담 지원 AI는 고객과 진행한 상담 대화를 분류하고 그 이유도 설명할 수 있다. 화자별, 고객 불만별로 구분해 요약할 수도 있다.

권오욱 ETRI 언어지능연구실장은 "AI가 생성한 결과가 전문적인 내용일 경우에 이해도 어렵기에 사실인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기술이 법률, 금융 등의 전문상담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성 검증 기술은 깃허브(Github)에 공개됐다.
- github.com/ETRI-XAINLP/KorFactScore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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