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주호영·한동훈 연대설' 부상...  '추경호·이진숙 연대설'까지

김현종 2026. 3.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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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주호영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주호영 대구시장·한동훈 보선 출마 부상
친한계 "모든 가능성 열어 놨다" 힘 실어
주호영 측도 "보수에 대한 정의 일치해"
이진숙 "당이 요청하면 원내 진입 생각"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예비후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 뒤 당 안팎에서 주한(주호영·한동훈) 연대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했던 주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연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동훈(맨 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두 번째) 의원이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당시 양당 원내대표였던 추경호(세 번째) 의원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쇄신 보수 앞세워 대구 공략?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에서 "주 의원의 선택 여하에 따라 (한 전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주한 연대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주한 연대는 6·3 지방선거에서 주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한 전 대표가 주 의원의 지역구(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TK(대구·경북)에서 상징성이 큰 분이 뜻을 모은다면 대구 시민들이 판단하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 의원 측도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의원 측은 "주 의원은 평상시에도 한 전 대표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라며 "보수에 대한 정의를 놓고 보면 두 분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죄로 내란이 맞다는 판결이 나왔다"며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절윤 등 쇄신을 요구해 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표 분산 우려에…"연대, 쉽진 않을 것" 관측도

다만 두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낙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TK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의 표가 나뉠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선거 연대가 최종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아직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해 당장의 연대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 이후 한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진숙 "장동혁처럼 기회를 달라"…추경호와 연대설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련 입장을 밝힌 뒤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뉴스1

이와 별개로 당내에선 추진(추경호·이진숙) 연대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예비후보 가운데 선두권이었던 이 전 위원장이 컷오프되면서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 경우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 지역구(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탓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대구시장이 아닌 대구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의) 요청을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각해보겠다"며 여지를 두었다.

한편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경기지사 후보 추가 접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경기지사 후보 구인난 속에 당내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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