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왜 샀냐" 화냈는데…2500만원 짜리 기아 PV5, 캠핑족 뒤집어 놨다

캠핑카 개조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기아 PV5 카고 모델이다.

국내 캠핑카 개조의 역사는 2020년 합법화 이후 포터·봉고 트럭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하지만 높은 차체 탓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려웠고, 주차 공간을 별도로 계약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이후 시장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칸, 현대차 스타렉스·스타리아 등 상대적으로 컴팩트한 2세대 캠핑카로 옮겨갔다. 하지만 중고차 기준으로도 개조 포함 가격이 600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아 PV5 카고 모델은 이 공식을 깬다. 2000만원 중반대에 구입해 개조를 마쳐도 총비용이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캠핑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기차 특성상 시동 없이도 히터와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고, V2L 장치를 통한 220V 전원 활용도 가능하다. 실제 사용 시 밤새 냉난방을 가동해도 배터리 소모는 5% 안팎, 전기료로는 2000~30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핑카 전문 개조업체들도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PV5 카고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격벽 제거 문제도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위아래로 여닫는 '오픈 격벽' 방식이 개발돼 교통안전공단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크게 적용되는 PV5 카고는 하이루프 및 워크스루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든 건 시작일 뿐이다. 2027년 PV7과 2029년 PV9이 줄이어 출시되면서 캠핑족들의 즐거운 비명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기아,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