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농산물 ETF 강세
에너지 공급 차질이 비료시장 흔들어
운송비 이슈에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날씨 등 중장기 변수 함께 고려해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옥수수·대두 등 필수 농산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KODEX 3대농산물선물(H)’과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은 각각 2.15%, 3.2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날은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전쟁 여파로 원유·방산 관련 ETF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옥수수·콩·밀 등 농산물의 선물 가격 움직임을 따르는 지수를 추종한다. CBOT에 상장돼 거래되는 콩선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콩선물(H)’도 같은 기간 2.14% 올랐다.
당초 이들 농산물 가격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급등한 후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풍작 예고와 함께 하락 예상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한 뒤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함께 뛰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비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와 요소의 원재료가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송비 이슈와 식량값이 오르는 ‘애그플레이션’ 위험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했다.
다만 중동 전쟁 외에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단기적 이슈와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곡물 생산량을 줄일 만한 날씨 변수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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