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선 참패 후 지지율 급락…취임 한달 새 18.6%p↓

이지현 기자 2024. 10.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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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출범 한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내각 지지율 50.7%보다 18.6%포인트(p) 낮은 것으로,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참패한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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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출범 한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은 28∼29일 유권자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2.1%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내각 지지율 50.7%보다 18.6%포인트(p) 낮은 것으로,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참패한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191석을 획득,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과 연립 중인 공명당은 24석,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입민당)과 국민민주당(국민당)은 각각 148석과 28석을 확보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민주당 등 일부 야당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2%를 기록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 지속에 대해서는 53.0%가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 지속을 원한다는 응답은 38.4%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의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응답자의 91.4%는 이 스캔들이 여당 전체 의석수가 279석에서 215석으로 급감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가 정치권의 돈 관련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23.9%에 불과했으며, 72.5%는 선거 결과로 정치자금 문제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 이후 1개월 이내에 특별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현재 이시바 내각은 총 사직하고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다시 선출하게 된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를 내달 11일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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