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밀크티·치즈 열풍'수혜 UCK 투자해 높은 수익
공차 연 수익률 47% 구르메는 150%…UCK 'F&B 명가' 발돋움
12조 운용하는 공무원연금…대체투자 수익률 점차 개선 중

지난해 말 기준 12조4667억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이 국내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의 1호 펀드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3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UCK 1호 펀드는 공차, 웨딩홀 서비스업체 유모멘트, 유럽산 고급 식자재 유통회사 '구르메F&B' 등에 투자해 수익 배수 1.8배로 지난해 말 5500억원에 청산됐다.
13일 공무원연금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청산 완료 PEF 운용 펀드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UCK의 '유씨케이 제1호'펀드가 수익률 1위에 올랐다. 2014년 결성된 이 펀드에 공무원연금공단은 2015년 투자해 지난해 말 청산과 함께 회수를 완료했다. 펀드의 연간 수익률(IRR 기준)은 22.3%였으나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용사(PEF)에 지급하는 관리 및 성과 보수 등을 제외한 '넷 IRR'은 13.95%였다. 이 펀드에서 UCK는 공차, 유모멘트, 구르메F&B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 인수는 UCK를 'PEF업계의 F&B(식음료) 명가' 반열에 올려놓은 딜이었다. UCK는 공차코리아 사업이 성공궤도를 달리자 대만 본사도 연거푸 인수했다. 공차는 UCK가 인수한 후 매출이 7.5배, 영업이익은 8.6배, 임직원 수는 39명에서 334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UCK가 거둔 연간 수익률(IRR 기준)은 47%에 달했다. 공차 다음으로 투자한 유모멘트 역시 IRR이 20%로 높았다. 구르메F&B는 프랑스산 이지니 버터 수입·유통사로 국내 천연치즈 붐이 일면서 매출이 급증한 곳이다. UCK는 구르메F&B를 인수 1년 만인 2017년 9월 LF그룹에 매각해 연간 수익률 150%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최근 만기 도래 후 청산하지 못하고 만기를 연장한 펀드는 JKL파트너스의 '제이케이엘 제10호'와 VIG파트너스의 '브아이아지 제3-1호' 등이다. 제이케이엘 제10호 펀드는 올해 2월이 만기였지만 내년 2월로 1년 연장됐고, 브아이아지 제3-1호 펀드는 작년 9월에서 올해 9월로 1년 연장됐다. 롯데손보 등 매각이 지연된 여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엔브이메자닌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2014스틱 성장동력M&A',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파트너스4호' 펀드의 경우 청산이 끝났지만, 여전히 일부 자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법률적인 이슈로 소송 중인 자산을 포함해 매각에 시일이 걸려 소액 자산만 남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작년 1.4%로 다른 연기금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들어 2월 2.12%, 3월 4.14%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스 천하 뒤집혔다"…국내 맥주시장 1위 오른 반전 정체 [권 기자의 장바구니]
- "한국 없으면 안 된다"…반도체만큼 잘 나가더니 '초대박'
- "여기에 오니 반값이네요"…2030 발 디딜 틈 없이 '우르르' [현장+]
- "하다하다 이것까지 훔칠 줄은"…동네 고물상 비상 걸린 이유
- SK하닉에 전재산 풀베팅한 일본인…2년 만에 계좌 열어보니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