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주현미는 약사로 일하던 시절, 뜻밖의 만남으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서울 필동의 작은 약국.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는 학창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기념 앨범의 작곡가였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트로트 앨범 '쌍쌍파티'(1984)로 이어졌고, 이후 주현미는 약사에서 가수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인기 가수로 자리 잡은 주현미는 28세에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상대는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임동신.

두 사람은 미주 공연을 함께 다니며 가까워졌지만, 당시 가장 큰 고민은 조용필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연애는 늘 같은 단골 아귀찜 식당에서 이뤄졌고, 식당 주인도 두 사람을 조용히 배려해 주었다.

결혼 후 임동신은 주현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음악적 동행을 이어갔고, 히트곡 ‘신사동 그 사람’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수상 소감으로 무대에서 ‘여보’라고 부른 장면은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다.

물론 갈등도 있었다.
결혼 20주년을 기대하며 여행을 계획했지만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껴 하루 종일 사우나에 있었던 일화도 있다.
그날 늦게 돌아온 주현미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던 남편의 모습에 허탈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주현미는 지금도 남편이 만들어준 노래를 아끼며, 그 시절을 편안하게 떠올린다.

특별할 것 없던 순간들이 쌓여 지금까지 함께해 왔고, 그 시간은 여전히 둘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고 있다.
사진출처: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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